역시 세가는 레트로부터 뉴트로까지 소닉 팬들이 원하는 감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2D 횡스크롤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3D 그래픽으로 진화한 신작 <소닉 슈퍼스타즈>가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트리오 오브 트러블'이라는 애니메이션이 9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5분 39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은 소닉, 테일즈, 에이미, 너클즈가 이번 신작 게임의 무대인 '노스스타 제도'에서 적과 맞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소닉 일행보다 빌런의 서사에 더 중점을 둔 것이 특징적이다. Dr.에그맨, 팡 그리고 이번 게임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트립 더 선게이저'가 애니메이션 제목에서 지칭하는 '문제의 3인방'이다.
팡과 에그맨은 기존 시리즈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지만, 고철 로봇처럼 생긴 '트립'은 빌런의 일행으로 있음에도 순수한 내면을 보여주는 독특한 신규 캐릭터다. 트립의 정체는 로봇이 아닌 전신 갑옷을 두르고 있는 도마뱀 소녀다. 일본어로는 장갑 도마뱀, 영어로는 선게이저 리자드로 불리는 도마뱀이라서, '트립 더 선게이저'라는 이름의 갑옷을 입은 캐릭터가 되었다. 줄무늬 꼬리를 보면 정체를 유추할 수 있다.
트립은 소닉과 에그맨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오오시마 나오토가 제작한 캐릭터다. 트립은 <소닉 슈퍼스타즈>의 배경인 노스스타 제도에서 팡과 에그맨에게 고용되어 둘을 안내하고 보호한다. 이번 '트리오 오브 트러블' 애니메이션에서는 에그맨이 무심코 밟아 죽인 꽃을 아껴주는 장면, 팡이 쓰러트린 뱀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쓰다듬는 장면이 나왔다. 서로 다른 성향을 볼 때, 3인방의 동맹이 영원하진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애니메이션에서 트립은 단단한 갑옷으로 가시 트랩에 면역인 것처럼 연출됐다. 게임에서도 유사한 특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립은 소닉 일당을 위협하고 탐욕스런 속내를 드러내는 1차원적인 악당이 아닌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다. 이이즈카 타카시는 과거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닉 슈퍼스타즈>는 시리즈 최초로 4인 협력 오프라인 멀티플레이 및 온라인 대전을 지원한다.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능력인 '에메랄드 파워'는 분신술, 폭포 오르기, 공중 대시 등을 할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익숙한 기존 캐릭터들 외에도 트립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소닉 슈퍼스타즈>는 2023년 가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