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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탈리아에서 온 변신 소울라이크 '에노트리아'

P의 거짓의 성공에 고무됐다는 에노트리아는 어떤 게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3-09-22 11:02:17
아, '또울라이크'인가?


해외 게임쇼를 찾을 때마다 소울라이크를 보게 된다. 그만큼 소울라이크는 먹히는 장르다. 똥손인 기자는 '또 소울라이크' 타령을 하지만, 소울라이크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현장에 올 때마다 강하게 느낀다. 게임스컴의 <블랙 미스: 오공>의 입장 대기 시간은 무려 4시간을 기록했다. <P의 거짓>을 스팀에 안착시킨 한국 게임계도 이번 도쿄게임쇼에 <베다>(V.E.D.A)를 들고 왔다.

기자가 도쿄게임쇼에서 만난 <에노트리아: 더 라스트 송>(이하 부제 생략)도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유비소프트와 CDPR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이탈리아 소재 '잠마 게임즈'(Jyamma Games)의 프로젝트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주인공은 카노바치오라는 연극 세계관에 갇혔다는 설정이다.


기자에게는 잠시 게임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가면을 바꾸어 쓰면서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서 적들을 무찌르는 기믹이 차별점으로 다가왔다. 플레이어는 총 3개의 프리셋이 가능하며, 각각의 플레이스타일마다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마스크를 바꾸어 쓰면서 망치를 쓰는 둔중한 플레이를 하다가 날렵한 검사(劍士)로 변신하는 형태다. 

짧은 게임쇼 빌드이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맵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긴 길을 잇거나 적을 만나지 않고 체크포인트로 돌아가는 기믹도 존재했다. 플레이어에게는 현실을 바꾸는 힘 '알도레'가 있어서 이를 이용해 퍼즐을 풀거나 적을 제압할 수 있다.

게임의 AI는 그렇게 똑똑한 편이 아니었고, 적을 무찌를 때마다 등장하는 '마무리 모션'은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그렇지만 해가 빛나는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적과 합을 주고 받는 과정은 꽤나 쫀쫀한 맛이 있었다. 


게임은 <P의 거짓>처럼 이야기에 많은 무게를 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P의 거짓>의 성공에 대단히 고무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소울라이크 <에노트리아>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스팀과 PS5, Xbox X/S에서 만날 수 있다. 게임의 일본 내 유통은 세가가 맡으며, PC 스팀 페이지에서는 잠마 게임즈가 직접 유통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같은 페이지에는 게임의 한국어 지원 사실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