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는 언리얼 엔진 3를 최초로 공개했다. 다음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 미국판에서 돌아가는 언리얼 엔진 3 기술 데모 ‘에픽 시타델’의 실기 영상이다.
※ 현장 사정상 잡음이 많아 소리를 뺐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에픽게임스 코리아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KGC 201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에픽게임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을 꺼내 안드로이드 OS용 언리얼 엔진 3 기술 데모를 기자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이 데모는 에픽게임스가 개발 중인 스마트폰 게임 <프로젝트 소드>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의 언리얼 엔진 3는 본사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아직 iOS 버전만큼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OS를 위한 언리얼 엔진 3는 플랫폼에 맞춰 게임을 중복 개발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드는 ‘언리얼 에브리웨어’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일 플랫폼이 아닌, 모바일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 즉 어떤 플랫폼에서나 언리얼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에픽게임스는 향후 iOS용 ‘언리얼 개발 킷(UDK)’도 배포할 예정으로, 가격 정책은 PC용 UDK와 비슷하게 정해질 예정이다. UDK는 비영리적인 목적이나 교육용으로는 완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PC용 UDK는 전 세계적으로 35만 대 이상의 PC에 설치돼 있으며, 그 결과 주 정부가 만든 교육용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에픽게임스는 앞으로 모바일용 UDK를 통해 게임을 넘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1인 개발도 가능한 스마트폰 게임의 특성상 개인도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바일 UDK로 게임을 만들어 상용화할 경우 PC 버전처럼 로열티 정책이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도 에픽게임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접근 창구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픽게임스는 웹게임을 위한 언리얼 엔진 3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장조사(리서치)를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윈도우 폰 7을 위한 언리얼 엔진 3에 대해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접촉하고 있다. 다만, 윈도우 폰 7은 오픈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책을 바꾸면 그때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