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6월 경부터 <다크 앤 다커>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현재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왔다.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서 퇴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유사 게임이 빠르게 등장하며 테스트를 예고한 이유는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포문을 연 게임은 <그리드 이즈 굿>으로 9월 경부터 스팀을 통해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다크 앤 다커>와 비슷하되 캐릭터가 조금 더 미형으로 변한 모양새다. 한 유저의 게임플레이 후기에 따르면 게임 시스템 및 캐릭터가 사용하는 스킬이 <다크 앤 다커>와 상당히 유사하다.
공식 디스코드에서는 "과거 FPS나 MOBA를 개발한 실무자 위주로 개발자가 구성되어 있다"라는 발언 외에는 개발사의 정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찾기 어렵다. 게임이 스팀에서 영어와 중국어만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소재 개발사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은 위의 두 게임이며, 그 외에도 소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Dark>나 <V.O.I.D. Vexation of Infinite Dungeons>가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 일지를 꾸준히 공개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 역시 2023년 4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크 앤 다커>는 스팀 퇴출 전 알파 테스트만을 진행한 게임이다. 그럼에도 동시 접속자 10만을 달성하는 등 해외 게이머가 동종 장르에 대한 충분한 수요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크 앤 다커>가 스팀 퇴출 이후 자체 런처를 통해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스팀이 가진 접근성이 상당한 만큼 '유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이용자 확보에 있어 본 게임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본 게임인 <다크 앤 다커>는 어떨까?
<다크 앤 다커>는 스팀 퇴출 이후 2023년 8월 체프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스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기에 명확한 동시 접속자 수 추이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플레이어 수를 살피면 시즌 말 기준 2만 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