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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23년 연말은 '다크 앤 다커' 유사 게임 전성시대?

'제 2의 다크 앤 다커' 노리는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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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09-27 15:22:19
2023년 연말은 PvPvE 게임의 전성시대?

<다크 앤 다커>와 관련한 논란은 2023년 초 게임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뉴스였다. 당시 스팀에서 10만 명의 동시 접속까지 달성했던 <다크 앤 다커>가 DMCA와 관련한 문제로 상점에서 퇴출되면서 게이머들은 비슷한 PvPvE 장르의 게임이 스팀에 우후죽순 출시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6월 경부터 <다크 앤 다커>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현재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왔다.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서 퇴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유사 게임이 빠르게 등장하며 테스트를 예고한 이유는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흥미로운 것은 곧 출시를 예고한 비슷한 콘셉트의 게임들이 스팀에서 <다크 앤 다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게임이 2023년 후반기부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 밈이 그대로, "따거 앤 따거"의 등장일까?

먼저 포문을 연 게임은 <그리드 이즈 굿>으로 9월 경부터 스팀을 통해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다크 앤 다커>와 비슷하되 캐릭터가 조금 더 미형으로 변한 모양새다. 한 유저의 게임플레이 후기에 따르면 게임 시스템 및 캐릭터가 사용하는 스킬이 <다크 앤 다커>와 상당히 유사하다.



스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보면 <그리드 이즈 굿>의 개발사는 '더 풀스 스튜디오'. 그러나 해당 개발사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별도의 홈페이지도 없다.

공식 디스코드에서는 "과거 FPS나 MOBA를 개발한 실무자 위주로 개발자가 구성되어 있다"라는 발언 외에는 개발사의 정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찾기 어렵다. 게임이 스팀에서 영어와 중국어만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소재 개발사일 가능성도 있다.

그 다음으로 테스트를 준비 중인 게임은 <프로젝트 크롤>이다. 개발진은 2023년 6월경 게임을 첫 공개한 후 "<타르코프>에 고전 RPG의 요소를 섞었다"라며 <다크 앤 다커>와의 유사성 논란에서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젝트 크롤>은 9월 26일 스팀에서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은 위의 두 게임이며, 그 외에도 소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Dark>나 <V.O.I.D. Vexation of Infinite Dungeons>가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 일지를 꾸준히 공개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 역시 2023년 4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크 앤 다커>는 스팀 퇴출 전 알파 테스트만을 진행한 게임이다. 그럼에도 동시 접속자 10만을 달성하는 등 해외 게이머가 동종 장르에 대한 충분한 수요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크 앤 다커>가 스팀 퇴출 이후 자체 런처를 통해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스팀이 가진 접근성이 상당한 만큼 '유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이용자 확보에 있어 본 게임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V.O.I.D. Vexation of Infinite Dungeons>

<Dark>


# 그렇다면 <다크 앤 다커>의 상황은?


그렇다면 본 게임인 <다크 앤 다커>는 어떨까?


<다크 앤 다커>는 스팀 퇴출 이후 2023년 8월 체프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스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기에 명확한 동시 접속자 수 추이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플레이어 수를 살피면 시즌 말 기준 2만 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트위치 시청자 뷰어십을 살피면 재출시 당시 5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한 후 1만 명에서 2만 명 사이의 시청자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다크 앤 다커>의 흥행 및 존속 여부는 넥슨이 아이언메이스 측에 제기한 서비스 중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이 올해 어떻게 나오느냐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넥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아이언메이스는 <다크 앤 다커>의 서비스를 중지해야 한다. 반대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태는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다크 앤 다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