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기자 vs 행사)
이번 주는 게이머와 개발자 모두에게 ‘화끈한 주간’입니다. 국내에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국제 게임개발자컨퍼런스(KGC)가 열리고, 다음날인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일본에서 도쿄게임쇼(TGS)가 열립니다. 정말 일부러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신기한 일정이네요.
덕분에 디스이즈게임은 추석을 한 주 앞둔 채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행운(?)도 누리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캐주얼 게임의 다크호스 ‘팝캡’과 손잡은 엔씨소프트의 기자간담회와 여전히 리듬게임에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엠게임의 신작 <리듬앤파라다이스>의 1차 CBT도 준비돼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국제 게임개발자 컨퍼런스(KGC) 2010 ☞ 9월 13일 ~ 15일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제 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KGC)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3일 동안 100여 개의 강연으로 구성된 KGC 2010에서는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유명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해외 개발자들의 강연이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물론 동시통역입니다.
몇 가지 꼽자면 플레이 피시의 크리스찬 세저스트레일 부사장이 말하는 ‘소셜게임의 미래’를 비롯해, <철권>의 개발자로 유명한 하라다 카츠히로 디렉터와 그의 라이벌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가 각각 ‘철권 제작’과 ‘클래식 게임 디자인의 연속과 유저들 수 유지’라는 강연을 맡습니다.
이 밖에도 <갓 오브 워 3>의 개발사 SCE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배성우 테크니컬 아티스트가 ‘갓 오브 워 3 – 타이탄 기술’을, 국내 리듬액션 게임의 거장인 류휘만 씨가 ‘음악의 게임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합니다. ‘데몬즈 소울의 게임 디자인’이나 ‘초보 팀장의 카운셀링 기법(엄마, 게임회사 팀장이 되어 버렸어요)’, ‘DB는 느리지 않아요!’ 등 흥미를 끄는 강연도 많네요.
도쿄게임쇼 2010 ☞ 9월 16일 ~ 19일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KGC가 끝난 직후 일본에서 도쿄게임쇼가 시작됩니다. 올해에도 개막 전날 EA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니 실제로는 KGC와 일정이 약간 겹치는 셈이군요. 디스이즈게임 기자들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도쿄게임쇼는 ‘유저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쇼’로 유명한데요, 올해 도쿄게임쇼 역시 신작 공개보다는 기존에 나왔던 게임들의 체험회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페이블 3>를 비롯해 <헤일로: 리치> <니노쿠니> <캐슬바니아: 로드 오브 섀도우> <데드 라이징 2> <뱅퀴시> <트로이 무쌍> 등 다양한 신작을 직접 즐겨 볼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됩니다.
이 밖에도 아직까지 리스트에는 없는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이나, <용과 같이 OF THE END>의 공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팝캡 기자간담회 ☞ 9월 14일
팝캡과 손잡은 엔씨소프트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 ‘팝캡월드’를 선보입니다.
팝캡은 <플랜츠 VS 좀비>와 <비주얼드>로 북미와 유럽에서 유명세를 날린 캐주얼 게임계의 다크호스죠. 유독 캐주얼 게임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입니다.
참고로 신규 서비스인 팝캡월드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공개된 게 거의 없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요금’인데요, 특정한 부분유료화 모델 없이 한 번 구입하면 끝인 팝캡의 게임들을 국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할지 주목됩니다.
팝캡의 대표작 <플랜츠 VS 좀비>. 정말 재미있습니다.
리듬앤파라다이스 1차 CBT ☞ 9월 17일 ~ 19일
엠게임의 신작 리듬액션 <리듬앤파라다이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엠게임으로서는 <오투젬>과 <팝스테이지>에 이은 세 번째 리듬액션입니다.
현재 같은 모양의 블록을 찾는 베이직 모드와 방향을 맞춰 춤을 추는 터치 모드의 영상 등이 공개됐는데요, 영상만 봤을 때는 반응도 좋습니다. 홍보 영상에서 페퍼톤스의 곡을 사용한 것으로 봤을 때 ‘하루 종일 가요만 나오는 게임’도 아닌 듯하니 리듬액션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은 눈여겨봅시다.
여담입니다만, <리듬앤파라다이스>의 CBT가 공개된 후 엠게임의 <팝스테이지> 홈페이지에는 <리듬앤파라다이스>의 광고가 걸려있습니다. 이거 은근히 잔인하군요.
이걸로 엠게임은 <아르고>에 이어 두 번째 무혈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추석 탓일까요? 이번 주에는 테스터를 모집하는 게임이 <리듬앤파라다이스> 하나뿐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테스터를 모집하는 게임이 더 늘어나지도 않을 듯하네요.
<리듬 앤 파라다이스> ☞ ~ 9월 15일까지 //ripa.mga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