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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니티, 자사 최초 APAC 지역 통합 행사 '인더스트리 서밋' 열어

게임을 넘어 산업으로, 투자의 결실은 빛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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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10-05 14:21:08

유니티의 지속적인 투자와 도전은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유니티가 자사 최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행사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을 오늘(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게임 외에도 산업 부문에서 어떤 혁신을 이어왔는지 소개하는 행사였으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오프라인 참석자만 약 1,500명 이상 모인 현장에서는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1시부터 시작된 본행사 전에는 코로나 시국 이후 처음 열린 유니티 기자간담회 자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을 런타임 요금 정책과 관련해서는 김인숙 유니티 APAC 마케팅 부사장의 입에서 짧게 언급됐다.


"런타임 요금 정책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다. 본사에서 수정안을 발표했고, 불확실한 내용들은 많이 해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인더스트리 서밋과 관련된 내용만 답변이 가능한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유니티는 게임 엔진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도 널리 쓰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 투자의 결실은 빛을 볼 수 있을까?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 오프닝 세션 현장. 
산업계에서도 런타임 요금제와 관련된 파장을 인지한 채 참석한 참관객도 다수 있었다.

# "산업 현장에는 게임 개발자가 없다, 그러니 툴도 달라야"

게임 개발자 출신인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디벨롭먼트 부문 부사장은 산업 현장에서 "재현 가능한 솔루션"을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는 게임 개발자, 디자이너, 애니메이터가 없다. 자동차, 시계, 신발을 디자인할 때 툴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 유니티는 게임 엔진 회사다. 어떻게 산업을 바꿀 수 있을까? 산업 분야 역시 비디오게임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냐? 그게 아니라. 실시간 3D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이용해 비주얼 내러티브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것을 라이브화하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에 대해서는 "디지털 트윈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공정을 가상화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왜 게임 엔진이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발전시키는가. 실시간 3D 덕분이다. 예를 들어, 공장에 밸브가 고장이 났다면 거기까지 어떻게 갈지, 어떻게 수리할지 모두 알려줄 수 있다. 비싼 장비로만 활용할 수 있던 기술들을 이제는 휴대폰과 아이패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디벨롭먼트 부문 부사장


# 애플 비전 프로와 함께 한다면?

'실시간으로 본다'는 개념은 스마트폰이나 패드 스크린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알렉스 휴즈 유니티 재팬 디지털 트윈 스튜디오 리드는 유니티를 활용해 애플 비전 프로를 위한 앱도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설명했다.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되기 전이고, 생산된 것도 소량이라서 아직 접해보신 분이 많지 않겠지만, 어떤 앱을 구현할 수 있는지 그 유형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아이패드용 2D 앱은 애플 비전 프로 안에서 창을 띄우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콘트롤러 없이 유저의 손짓과 눈만으로 인터랙션해 앱 제작이 가능하다."


3D 증강현실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MR(혼합현실)을 이용해 정육면체 박스 안에 여러 정보를 투영할 수도 있다. 빌딩, 건물에 대한 인뷰어 등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현실 공간 위에 구현되기 때문에 다른 작업과 병행하는 멀티태스팅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완전 몰입형의 경우, 3D 환경에 완전이 들어가는 형태다."


이런 기술은 XR(확장현실) 솔루션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산업 및 건설 현장 등에서 설계한 것을 구현하는 작업, 캐드 모델을 방에 띄우고 보는 등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다.


애플 비전 프로 착용 사진 (사진 출처: 애플)


# 유니티는 XR에 오랜 기간 많은 투자를 해왔다

김범주 APAC 애드보커시 리더는 "XR은 유니티가 오랜 기간 많은 투자를 해온 분야이며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오면 그것을 지원해왔다. 컴퓨터와 마우스 등은 현실적인 공간을 조작하기에 용이한 툴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헤드셋이 대중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AR(증강현실) 콘텐츠를 활용하는 일종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과도기를 넘어서는 것도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에 대한 부분도 장애물 중 하나다. 다양한 기술적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서 API도 많이 필요했고, 이 시장이 파편화되어 있었다. 유니티는 그동안 이 파편화된 시장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어 "XR 인터랙션 툴킷과 AR 파운데이션이 핵심적인 기술"이며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게임 패드를 넘어 더 쉽고 직관적인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앨런 와츠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안에 뛰어들어서 함께 춤춰보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XR 툴킷만 적용하면 중세 고성, 자연 속을 걷는 환경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알렉스 휴즈 유니티 재팬 디지털 트윈 스튜디오 리드,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디벨롭먼트 부문 부사장, 
김범주 APAC 애드보커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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