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인격을 가진 내가 여러 명? 모두 함께 살아남아라?
SF를 좋아한다면 흥미를 가질만한 생존 게임이 있다. 바로 <디스 워 오브 마인>과 <프로스트 펑크>로 유명한 11비트 스튜디오의 신작 <디 얼터스>(the alters)다. 설정부터 심상치 않다. 다른 인격을 가진 '얼터'를 만들고, 그들과 협력해 외계 행성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10월 4일 공개된 트레일러는 주인공 '얀 돌스키'의 인사로 시작된다.
"내 이름은 얀. 일생의 모든 선택이 나를 이곳으로 오게 했다. 내가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 새로운 국면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국면들이 내게 찾아왔다."
그리고 다른 얀들의 대사가 이어진다.
"내 이름은 얀이다. 다른 얀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왔다. 이 녀석이 상황 수습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제 이름은 얀이죠. 저는 과학 연구의 길을 걸어왔지만, 지금은 멍청한 버전의 저희들과 함께 있네요."
"내 이름은 얀.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젠 내 것이 아닌 몸에 들어와 있다."
"나는 얀이야. 리나를 위해 일생을 바쳤지. 그런데 알고 보니 내 아내가 아니었다니!"
"나는 얀이지. 이 녀석들을 쳐다보면 내가 나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리고 수 많은 얀 사이에서 의미심장한 대화가 오고 간다.
"내 이름은 얀이다. 내 인생을 돌려받으려고 왔지."
"그래? 이 중에서 어떤 인생을?"
플레이어는 먼 행성에 불시착한 노동자 얀 돌스키가 되어, 생존을 도모한다. 일손이 부족한 환경에서 행성에 있는 라피듐이라는 광물을 활용해 자신의 대체 버전인 '얼터'를 생성한다. 얼터들은 각각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짧은 협업을 하는 것을 넘어 얼터와 잘 지내야 하고, 얀 본인의 과거를 얼터들을 통해 직면하게 된다. 태양을 향하기 시작하며 방사선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행성. 이제 환경은 더 척박해졌고, 자원은 더욱 귀중해졌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디 얼터스>는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GOG), PS5, Xbox 시리즈 X·S로 2024년 출시 예정이다.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도 지원되니, 이 독특한 SF 설정 안에서 얀이 펼칠 생존기가 궁금하다면 출시를 기다려보자. 실제로 모든 배역을 배우 알렉스 조던 한 명이 혼자 열연한 것이라고 하니 연기를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