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박람회 ‘대구 e-fun’이 3D와 e스포츠를 주제로 야심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이 주관하는 e-fun 2010은 ‘새로운 3D 세상이 열린다! 더욱 리얼한 입체 3D 세계’를 콘셉트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DIP는 14일 KGC 201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3D 체험존 운영, 중소 업체 중심으로 간다
올해 e-fun 2010은 모바일존, 게임존, 3D 콘텐츠존, 체감형존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 등 콘텐츠 관련 채용박람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게임 캐릭터 패션쇼, 만화 캐릭터 공모 작품 전시 등과 함께 국제e스포츠협회 IeSF 2010 그랜드 파이널 경기도 유치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1층에 마련된 체험존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3D 콘텐츠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업체 섭외가 막바지 단계로 오는 10월 중순경 최종 참가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최측인 대구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게임 사업자와 개발사의 효과적인 비즈니스 연계를 위해 올해에는 전문 프로모션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메이저 업체에게는 부스를 제한하고, 중소 업체 위주로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올해 달라진 모습이다.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 이영준 책임자는 “지난해 행사는 SCEK 등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등 지방에 위치한 우수 업체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에서 펼쳐지는 국제 e스포츠 대회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세계 30개국(회원국 20개국, 준회원국 10개국)에서 온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IeSF 2010 그랜드 파이널이 e-fun 2010과 함께 열린다. 이에 따라 <피파 온라인 2> <워크래프트 3> 정식종목 2개와 6개의 시범종목에서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IeSF 2010 그랜드 파이널 유치는 대구시가 꾸준히 준비했던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IeSF 2010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에게 국내 게임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e스포츠 심포지엄 및 IeSF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스포츠 심포지엄에서는 e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IeSF 총회에서는 국가별로 치러지는 e스포츠 대회를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운영사무국 우재현 PD는 “e-fun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행사로 그동안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e-fun 2010에서는 3D를 활용한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와 함께 IeSF2010 그랜드 파이널도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게임 콘텐츠는 e스포츠가 필수 성립 조건이며, e스포츠 역시 신작을 홍보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e스포츠 대회와 게임 전시회를 연계하는 전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