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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제 2의 사이버펑크 2077은 없다?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그 게임'

무덤 속에 파묻힌 레드폴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10-10 18:19:29
대형 업데이트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AAA 게임이 있다.

지난 6일, 아케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베데스다가 유통하는 <레드폴>에 두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업데이트의 핵심은 Xbox Series X|S에서 60프레임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퍼포펀스 모드 추가 및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에 대한 개선 그리고 밸런스 수정이다. 전체적인 AI 수정 및 해상도 문제를 해결한 첫 번째 대형 업데이트는 지난 6월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두 번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레드폴>은 여전히 게이머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업데이트 당일 <레드폴>의 스팀 동시 접속자 최저치는 5명이었다. <레드폴>이 최대 4인 코옵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 세계 플레이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스팀에서 멀티플레이를 시작해야 코옵이 가능했던 셈이다. 참고로 <레드폴>은 아케인 스튜디오의 전작 <데스루프>보다 동시 접속자가 적다.

(출처: 스팀DB)

타 플랫폼과 콘솔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도 있기에 스팀 동시 접속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인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사실은 <레드폴>은 두 번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게이머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매체 '더 게이머'는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아무리 많은 업데이트를 한들 <레드폴>을 살릴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사이버펑크 2077>이나 <노 맨즈 스카이> 등 몇몇 AAA급 개발비가 들어간 게임이 출시 초기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게이머의 마음을 돌리고 성공한 사례가 있다. <레드폴>은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다면 아무리 많은 개선점을 적용하더라도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레드폴>은 2023년 5월 2일 출시된 오픈 월드 FPS다. 뱀파이어로 가득 찬 섬에서 주인공 집단이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디스아너드> 시리즈와 <프레이>, <데스 루프>를 통해 1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조예가 깊었던 아케인 스튜디오가 개발한 만큼 출시 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출시 직후 부족한 완성도, 엉성한 AI, Xbox Series X|S에 대한 퍼포먼스 모드 미지원 등 '기본도 안 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평가와 리뷰어의 혹평을 받았다. <레드폴>은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56점을 기록했으며 스팀 구매자 평가도 '대체적으로 부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5년의 개발 기간과 수많은 예산이 투자된 AAA게임으로써는 너무나 쓰라린 실패다.


<레드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