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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MA, MS 액블 인수 승인 “마지막 허들 넘었다”

클라우드 게이밍 권리 유비소프트에 넘겨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10-13 16:41:56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인수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CMA는 오늘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CMA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함께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승인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3대 규제 기관으로 꼽힌다.

최근까지도 CMA는 인수에 부정적이었다. MS가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기 타이틀을 추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영국의 해당 시장 내 경쟁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권리를 구매하지 않고, 이를 제삼자인 유비소프트에 판매하는 수정된 거래 조건을 CMA에 제시했다. 조건을 검토한 CMA는 지난 9월 22일 “독점 우려가 해소됐다”며 인수의 예비 승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인수 승인 사실을 알린 CMA 공식 트윗

이번 발표에서도 CMA는 “지난 8월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권리를 유비소프트에 양보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 결과 MS가 (영국 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의 경쟁을 차단하고, 이에 따라 영국의 클라우드 게이밍 이용자들이 경쟁적 서비스 가격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은 미연에 방지되었다”며 지난 입장을 다시금 확실시했다.

CMA 이전에 인수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것은 미국 FTC다. FTC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 법원에 MS를 경정 저해 혐의로 고소하고 6월에 인수 임시 금지 가처분신청에 나섰던 바 있다.

FTC의 전략은 임시 거래 금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양사의 계약 완료 기한인 7월 18일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도록 지연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방 법원이 FTC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전략은 일차적으로 실패했다.

FTC는 포기하지 않고 캘리포니아 제9순회 항소법원에 항고 의사를 밝히고, 법원 측에 다시 한번 계약 금지명령(injunctive relief)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역시 기각되면서 다시금 지연작전이 수포가 된 바 있다.

제9순회 항소법원의 판결은 12월에 발표된다. 해당 시점에 법원이 FTC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당장으로선 10월 18일로 예정된 두 기업의 인수 계약 체결을 막을 규제 기관이 남지 않은 셈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같은 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있었던 CMA의  검토와 결정에 감사를 표한다. 이제 인수 완료를 위한 마지막 규제 허들을 넘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와 게임 산업에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고 전했다.

승인 소감을 밝힌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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