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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규정 강화된 지스타 코스프레, 밀리터리는 못 한다?

무기 소품 관련 안전 규정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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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3-10-13 18:11:30
“실제 발포 및 발사 가능한 무기는 반입 금지”

10월 13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지스타 2023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의 안전규정이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끈다. 최근 빈번해진 흉기 난동 범죄 관련 위험성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된 지원서 겸 안내문 속 ‘무대 연출 시 주의 사항’과 ‘소품 관련 주의사항’에서는 지난 2022년에 없던 신설 항목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타인을 해칠 수 있는 각종 도구 및 소품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상 관련 규정에서는 ‘헬멧, 갑옷, 기타 의상 장식품 등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의상은 금속 재질 불가’ 항목이 확인된다. 기존 규정에서 노출 및 사회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복장에 대한 금지 규정만 있었던 것에 더해서 강화됐다.

특히 무기 소품에 관련된 규정이 엄격 해졌다. 먼저 ‘관람객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무기류’는 반입이 금지된다.

'지스타 2023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의 소품 관련 규정. 이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코스프레 경연대회 참여를 위한 지원서 제출 시 기재해야 하는 무기 소품의 상세 정보도 많아졌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신청서에 무기 소품의 실제 사진과 크기, 재질을 모두 적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스타 행사 구역에 반입할 수 있는 무기 소품의 구체적 제약도 많아졌다. 사무국은 “포맥스, 스티로폼, 하드보드지 등 가벼운 재질로 만든 소품만 반입 허용”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실제 발포 및 발사 가능한 무기는 반입 금지” 항목도 새로 추가됐다.

규정 대로라면 금속 및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무거운 편이고, 실제 플라스틱 탄 발사 기능까지 있는 대부분의 시중 에어소프트건 및 모델건은 대회장 입장이 어렵다. 따라서 밀리터리 테마 코스어들의 대회 참여가 어려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스타 사무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우선 상기된 안전 규정은 이번 지스타 행사 전체에 적용될 공통 사항이다. 사무국은 "해당 규정들은 올해 수립된 지스타 전반의 코스프레 안전 계획에 맞춰 안내된 것이다"며 "금번 정책상 포괄적으로 총기 도검 등의 행사장 입장은 제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콘테스트 무대에서 사용될 대회 입상자 소품의 경우, 사무국이 직접 안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정 적용에 있어 조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무국은 “입상자 무대의 경우 대회 당일 소품 및 의상 반입 과정을 사무국이 직접 관리,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퍼포먼스에 최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소품이라면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