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톰이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신작 <빌딩앤파이터>의 세부 사항을 담은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빌딩앤파이터>는 현실의 대한민국 실존 건물들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위치기반 모바일 액션 RPG다.
영상에 출연한 김윤종 <빌딩앤파이터> 디렉터는 독특한 소재로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나라에 빌딩이 정말 많다. 우리는 집 한 채 갖기가 쉽지 않은데, 저 많은 빌딩은 누가 가지고 있는 걸까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게임에서라도 저런 빌딩들의 건물주가 되면 신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윤종 디렉터는 <빌딩앤파이터>의 세계관, 게임플레이 방식, 주요 특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함께 알아보자.
영상에 출연한 김윤종 디렉터
<빌딩앤파이터>는 성서의 묵시록에 영감을 받은 어반 판타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하늘에 차원의 틈이 열리면서 전쟁·죽음·기아·역병을 상징하는 ‘4대 기수’가 나타나 각자 세력을 형성, 전 세계 국가들을 전복하고 혼란을 야기하며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간다.
이에 플레이어는 자신이 위치한 마을을 수비하는 것으로 시작, 자신의 세력을 성장시키고 4대 기수 세력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인류 파멸을 막게 된다.
영상에서는 <빌딩앤파이터> 스토리에서 ‘빌딩’이 가지는 의미도 함께 설명됐다. 차원의 틈이 열렸을 때, 4대 기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물건인 ‘목걸이’가 함께 넘어오게 된다.
목걸이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면서 전 세계의 빌딩에 박혔고, 이것이 ‘코어’라는 이름의 아이템이 되었다. 빌딩을 소유한 자는 ‘코어’의 강력한 힘을 획득, 이를 통해 4대 기수에 대적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빌딩을 소유한 자가 힘을 가진다.'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설정도 아니다.
인게임에서 ‘코어’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장비 아이템이다. 특정 코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직접 조종하는 주인공 캐릭터와 ‘부하’ 캐릭터를 동원해 해당 건물을 점령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것이 게임의 메인 콘텐츠다.
게임플레이는 유저 각자가 위치한 집이나 회사 주변에 ‘본진’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 주어지는 본진 영토는 작지만, 부하를 파견해 경계를 넓히면서 더 많은 빌딩을 영토 안에 넣게 된다. 영토에 들어온 빌딩들을 공성해서 점령에 성공하면 ‘코어’를 획득할 수 있다.
빌딩에는 ‘등급’이 주어질 예정이다. 예를 들어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은 가장 티어가 높은 ‘랜드마크’급 건물이다. 티어가 높은 건물일수록 고급 코어도 여러 개 찾을 수 있다.
넥슨 코리아 사옥은 누구의 소유가 될 것인가
물론 이러한 건물은 자연스레 많은 유저가 함께 노리는 타깃이 될 예정이다. 따라서 건물을 손에 넣어도 안심할 수 없으며, 수성에 힘써야 한다.
건물 공성에 성공하려면 캐릭터 조작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김윤종 디렉터는 부연했다. 자동 전투로도 공성에 도전할 수 있지만 그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 조작법에 숙달되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을 지키는 적 캐릭터들과 자신의 공격팀 캐릭터들 사이의 상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부하를 보유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승부 요소가 된다. 반대로 수비에 유리한 부하 캐릭터들도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부하들을 초반에 획득,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성전을 벌여 건물을 빼앗아야 한다.
<빌딩앤파이터>의 캐릭터 유형에는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들이 부리는 부하들이 있다.
먼저 주인공 캐릭터는 칼을 사용하는 ‘B’, 주먹을 쓰는 ‘올가’, 화기 전문가인 ‘유나’ 등으로 나뉜다. 이들 각각은 다시 3가지 전문화 캐릭터로 갈라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총 9개 클래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 주로 플레이하지만, 플레이어 세력의 ‘총 전투력’이 특정 기준점을 넘길 때마다 다른 캐릭터도 하나씩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성장시켜 두면, 유저 취향과 콘텐츠의 특성, 그리고 적과의 상성 등에 맞춰 캐릭터를 선택,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3개 기본 캐릭터 별로 3가지 전문화 클래스가 있다.
‘부하’의 경우 공성전, 영토 확장에 동원되거나 자원 수집을 위해 파견될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또한 전투 콘텐츠에도 직접 등장해 주인공과 함께 전투를 지속하거나, 일회성으로 스킬을 사용한 뒤 사라지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설정상 이러한 부하 중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반인반수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할 예정이다. ‘4대 기수’의 세력에 속한 인물들, 그리고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적 인물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임플레이 면에서도 각자의 장점과 스킬 등에서 각자 다른 특색을 지닌다고 디렉터는 설명했다.
각양각색 외모, 설정, 성능을 지닌 부하들이 등장할 예정
김윤종 디렉터는 <빌딩앤파이터> 개발에 있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전투의 ‘손맛’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다양한 고려 끝에 <빌딩앤파이터>의 조작법은 상하 조작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여기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가상 키패드도 상하 버튼보다는 좌우 버튼이 더 큰 면적을 차지하도록 디자인했다.
스킬 사용 방식에도 차별성을 뒀다. 모바일 액션 게임은 흔히 스킬마다 가상 버튼 하나를 할당하는 방식을 쓴다. <빌딩앤파이터>의 경우 방향키와 스킬 버튼을 조합한 커맨드 입력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컨트롤로 즐기는 '손맛'이 게임의 주된 매력이라는 설명
이는 너무 많은 버튼으로 유저에게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김윤종 디렉터는 “스킬 버튼이 일정 수를 넘어가면 (각 버튼의 기능을) 기억하기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스킬 버튼은 3~4개로 제한하고, 나머지 스킬은 커맨드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딩앤파이터>의 전투 콘텐츠에는 앞서 언급된 영토확장, 빌딩 공성/수성 등 기본적 콘텐츠에 더해 결투장이나 클랜전 등의 PvP 콘텐츠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 협동하여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레이드’ 역시 여러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중에는 특정 위치로 직접 향해서 직장동료, 동네 주민들과 함께 공략해야 하는 콘텐츠도 있다는 설명이다.
결투장, 클랜전, 레이드 등 전투 콘텐츠가 제공된다
영상 말미에서 김윤종 디렉터는 “스마트폰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모바일에서는 액션게임이 잘 안된다는 것이 정론인 것 같다. <빌딩앤파이터>를 플레이해 보시면, 모바일에서도 조작이 충분히 잘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액션을 마음대로 구사하며 타격감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게임은 오는 10월 26일 정식 오픈된다. 게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