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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제는 정말로 할 만 해진' 배틀필드 2042

찍먹하기 가장 좋은 시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10-24 10:56:27

<배틀필드 2024>가 할 만 해졌습니다!


라고 2년 전 이야기했다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배틀필드 2042>는 현재 정말로 할 만 해졌다. 동시 접속자도 10만 7천 명을 기록해 출시 2년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스팀 유저 평가 '부정적'을 달성하며 전작인 <배틀필드 V>를 플레이하던 사람이 <배틀필드 2042>를 플레이하는 사람보다 많았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흐름이다.


주말 간 소문을 듣고 <배틀필드 2042>를 다시금 플레이한 기자도 깜짝 놀랐다. 출시 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던 베타 플레이 시절이나 출시 직후의 '재미 없던' <배틀필드 2042>와는 상당히 달라졌다. 거대한 전장 속에서 정신 없는 난전을 즐기는, 모두가 원하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특징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다.


최근 동시 접속자가 급상승한 <배틀필드 2042>


# 맵, 스페셜리스트 시스템... 전부 바뀌었다.


출시 직후의 <배틀필드 2042>와 지금의 <배틀필드 2042>는 무엇이 다를까?

<배틀필드 2042>는 출시 직후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게임을 뜯어고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먼저 대폭 바뀐 부분은 맵이다. <배틀필드 2042>의 출시 직후 맵은 너무나 넓고, 거점 간의 거리가 멀어 "워킹 시뮬레이터"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거점 간을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엄폐물이 적어 보병이 포화를 뚫고 이동하기가 곤란해 전선이 지루하게 고착화되는 문제 등이 있었다.

2년간의 패치로 현재 맵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개선됐다. 엄폐물 및 우회로가 늘어나 전선을 돌아 적을 급습하거나, 특수한 기믹을 발동시켜 지형을 유리하게 만들고, 이에 따르는 화려한 연출을 감상할 수 있는 등 보다 <배틀필드> 다운 재미가 늘어났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텅텅 비어 있었던 맵이 보다 '전장' 답도록 개편됐다.

시즌 6에서 추가된 신규 맵 '리댁티드'가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기도 하다. <배틀필드 3>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맵인 '메트로'나 <배틀필드 4>의 '로커 작전'이 생각난다는 평가다. 리댁티드는 좁고 긴 통로 위주로 형성된 보병전 위주의 맵이다. 정신 없이 싸우는 재미와 우회로를 만들어 밀고 나가는 재미, 적 방어선 돌파에 성공했을 때 아군이 우르르 몰려가 거점을 점령하는 재미가 있다.

비판이 많았던 '병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개편이 있었다. 출시 직후의 <배틀필드 2042>는 시리즈 전통의 병과 시스템을 삭제하고, 특수 능력을 가진 캐릭터 '스페셜리스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 '분대 협동 플레이'의 재미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3년 초 적용된 패치를 통해 스페셜리스트 시스템은 전면 개편됐다. 각 스페셜리스트는 돌격, 지원, 공병, 정찰의 네 가지 병과로 나뉘었다. 여전히 무기는 병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각 병과별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장비가 다르기에 협력이 이전보다 중요해졌다.


병과 시스템이 다시 추가됐다.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스페셜리스트의 외모나 대사, 애니메이션 또한 수정됐다.

덕분에 '분대 플레이'라고 불리는 <배틀필드> 시리즈 특유의 협동에 대한 재미가 일부 돌아왔다. 가령 '돌격' 병과의 스페셜리스트인 '도저'가 연막탄과 방패를 통해 공격로를 만들고, 보급병(메딕) 병과의 스페셜리스트가 아군을 지원해 전선을 형성하며, 정찰병 클래스가 드론을 통해 적들의 위치를 알려 주고 '부활 비컨'을 통해 아군이 전선으로 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식이다. 

그 외에도 패치 노트를 살피면 총기의 반동, 탑승 장비의 강력함 및 리스폰 속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편의성 및 밸런스 수정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무엇보다도 "할인폭이 크니까"


이에 주말 간 진행된 무료 플레이 기간 동안 입소문을 듣고 개선된 <배틀필드 2042>를 체험해보려 한 FPS 마니아가 몰려들며 높은 동시 접속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본편에 대한 할인 폭이 크다는 점도 메리트다. <배틀필드 4>는 84% 할인을 통해 스팀에서 약 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자 역시 싼 가격에 게임을 즐겨 보고자 별 생각 없이 <배틀필드 2042>를 주말 간 플레이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쁜 게임'에서 '완벽한 게임'으로의 극적인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배틀필드> 시리즈에 게이머게 으레 기대하는 요소는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느낌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쾌적한 만큼, 복귀 유저가 많은 지금이 플레이하기 가장 좋을 때라고 할 수 있다.


<배틀필드 2042>, 정말로 괜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