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시프트업 지분 약 2백만 주를 799억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상대방은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텐센트 계열사 에이스빌 외 1인이다. 텐센트는 산하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위메이드가 공시한 시프트업 지분 처분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으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음에도 블록체인 부문이 정체를 겪으며 상반기를 통틀어 87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 원을 투자해 당시 지분 4.23%를 취득했다. 5년 만에 약 7백억 원 차익을 거둔 셈이다. 2018년 당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의 성공 이후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 중이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위메이드가 처분한 2백만여 주는 매각 시점 기준 시프트업 전체 지분의 4.11%에 해당한다.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시프트업의 주가를 이번 거래가액 기준으로 평가하면 현재 시프트업의 가치는 약 1조 9천억 원으로 평가된다. 시프트업은 상장 전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액면분할에 이어 이사진을 가다듬는 등 기업공개 준비 절차를 추진 중이다.
위메이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등 유수의 게임 개발사에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6월 30일 기준, 위메이드가 일반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