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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부 밝힌 세가 "소닉으로 마리오 넘고 싶다"

소닉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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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11-03 13:46:58
2022년 출시된 시리즈 30주년 기념작 <소닉 프론티어>의 흥행과 실사 영화화를 통한 IP 확장 덕일까. 세계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한 <소닉>의 큰 야망이 드러나고 있다.

세가 임원 오오하시 오사무가 자사 IP <소닉>으로 "마리오를 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채용 목적으로 세가 재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다. 오오하시는 세가 제2 사업부 사업부장 및 세가 상석 집행 임원을 겸하고 있다.

오오하시에 따르면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 <소닉> 시리즈는 원래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게임이다. 실제로 1991년 <소닉 더 헤지혹>이 출시되며 양사의 경쟁이 치열했으나, 2000년대 이후 세가 게임 사업과 <소닉> 시리즈가 침체하며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

오오하시는 "소닉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일본을 비롯해 소닉의 인기를 높지 않은 지역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구체적인 성장 방향을 묻는 질문에 "단적으로 말하면 마리오를 넘고 싶다. (중략) 영화도 마리오보다 히트시키고 싶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도 '소닉 에이리어'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소닉 IP를 키워 나가는 것에 더해  소닉의 뒤를 이을 IP 역시 발굴해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는 설명이다.

오오하시 오사무 세가 상석 집행 임원

한편 <소닉>은 3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현재도 세가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IP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월을 끝으로 하는 세가 2023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가는 2023 회계연도 매출 3896억 엔(약 3조 7천억 원), 영업이익 494억 엔(약 4,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10년 간 가장 큰 규모다.

세가는 파칭코 사업과 더불어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의 성장이 2023 회계연도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닉 프론티어>와 영화 <슈퍼 소닉 2>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2023년 기준 <소닉>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16억 장이다.


세가 영업 실적 (출처: 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