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일까? 2022년 2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온 데브시스터즈가 다시 한번 적지 않은 규모의 손실을 발표했다.
2023년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액 348억 원, 영업손실 180억 원, 당기순손실 1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7%가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6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보인 <브릭시티>와 <사이드불릿> 등 신규 IP 기반의 신작 효과가 미비하고 쿠키런 차기작 및 IP 사업 확장에 따른 개발 투자가 이어짐에 따라 손실 폭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및 <쿠키런: 킹덤> 등 주요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지표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일부 공인 매장 대상 선주문 판매로 신규 매출원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우선 경영 효율화 및 조직 재정비를 바탕으로 미래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2023년 3분기 데브시스터즈는 직전 분기 대비 5.2% 감소한 194억 원의 인건비를 기록했다. 신작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비용 절감에 나서는 모습이다.
2023년 3분기 영업비용 상세 (출처: 데브시스터즈)
또한 쿠키런 IP 중심의 글로벌 진출 및 다양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지난 9월 중국 2차 테스트 시작과 함께 사전 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한 <쿠키런: 킹덤>은 한 달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현지 퍼블리셔와 중국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한다. 아울러 TCG 및 VR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신규 게임 사업에도 지속 집중한다.
쿠키런 최초의 VR 게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한국 시간 기준 12월 1일로 런칭을 확정,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통해 챕터 1을 선보인다. 최근 신규 디바이스 발매로 국내외 VR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5천만 명의 VR 기기 유저를 확보한 미국을 거점으로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7% 가량이다.
지난 9월 국내 선출시한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 및 일산 이마트 더타운몰에서 활발히 리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에는 신규 스타터팩 추가, 대규모 이벤트 개최, 내년도 글로벌 진출 및 서비스 확장 계획 발표 등을 연이어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24년 쿠키런 IP 기반 차기 게임 라인업의 본격적인 출격을 목표한다.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 출전과 함께, 글로벌 유저 대상 첫 테스트도 17일부터 진행한다. 지난달 말 공개한 첫 트레일러 또한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으며 사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은 쉽고 경쾌한 퍼즐 플레이와 높은 퀄리티의 스토리 애니메이션으로 몰입감을 더하며 장르 및 팬덤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캐주얼한 난투 PvP에 더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유저층를 위한 모바일 버전을 선공개로 서비스 전략을 수정했다.
주요 신작 라인업 (출처: 데브시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