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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3분기... 2024년 키워드는 '다각화'?

MMORPG부터 서브컬처,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3-11-14 16:26:35

2023년 3분기, 엔데믹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게임업계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엔 국내 개발사의 신작이 무수히 나올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배틀그라운드> '한 우물'로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크래프톤, <리니지> 시리즈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기업이 2023 지스타를 통해 2024년 발매 예정작들을 공개합니다. 


국내 게임 업체들은 이번 분기를 어떻게 지냈을까요? 또 내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2023년 3분기 게임 업계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 2023년 3분기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네오위즈로 <P의 거짓>에 힘입어 매출이 QoQ(직전 분기 대비) 67.5%가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9월 19일 출시된 <P의 거짓>은 10월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 <P의 거짓> 판매량의 90% 이상은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 네오위즈는 앞으로 IP를 확장하고, 탄탄한 내러티브 기반의 신규 IP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P의 거짓>은 지난 1일 공개한 로드맵을 통해 60여 개의 음원 출시, 스토리를 확장하는 DLC(다운로드 콘텐츠) 개발 계획 등을 밝혔고, 차기작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 2023년 매출 4조 달성을 앞두고 있는 넥슨은 올해 3분기 유일하게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PC게임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FC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등 모바일 라이브 타이틀의 성과가 주요했습니다. 


▲ 신규 IP <데이브 더 다이버>는 2백만 장 이상 판매에 성공하며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 <데이브 더 다이버> 덕분에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은 YoY(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P의 거짓>과 함게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와 더 게임 어워드에 수상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 최근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FPS <더 파이널스> 또한 750만 이용자를 기록하며 흥행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 보였던 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매출은 QoQ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QoQ 44% 증가했습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 이후 중단 이전 수준의 매출과 트래픽을 회복했으며, 지속적인 신규 이용자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중단 직전과 비교해 19% 상승했습니다.



▲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을 출시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쳐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넷마블은 신작의 영향으로 한국 매출 비중이 QoQ 3%p 증가했지만, 국외 매출 비중이 83%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입니다. 


▲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2종의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기에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금융의 여파 또한 넷마블 실적 개선의 어려움으로 꼽힙니다. 2021년 8월 스핀엑스 인수 발표 당시 넷마블은 21억 9천만 달러(당시 기준 약 2조 8,600억 원) 규모의 인수 대가 중 절반 이상을 차입으로 마련했습니다.


▲ 위메이드는 상반기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의 안정적인 매출에 <미르의 전설 2, 3> 중국 라이선스 계약이 더해져 QoQ 47.9%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 <미르의 전설> 관련 계약금은 1,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 반면 아직 '새 우물'을 찾지 못했거나 흥행에 실패한 게임사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리니지 W>의 매출이 YoY 54.3% 감소하며 부진을 보인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퍼블리싱작 <라그나돌> 외에 별다른 신작이 없었던 웹젠, 계절적 변동으로 인해 스포츠 부문(골프, 바이크 헤드셋) 매출이 감소한 카카오게임즈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부진했던 컴투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신작 쏟아질 2024년, 방치형·퍼즐게임 인기도 이어질까

엔씨소프트 <퍼즈업 아미토이>

▲ <나이트 크로우>부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까지 MMORPG 신작이 많이 출시됐던 2023년이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방치형 RPG나 퍼즐게임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캐주얼 게임도 많이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 넷마블의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엔씨소프트의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소울 스트라이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이러한 시도는 캐주얼 게임의 넓은 이용자 풀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11월 기준, 낮은 사양과 낮은 가격의 인앱 구매 아이템을 내세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게임 매출 순위 10위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후 45일 동안 4천만 달러(약 5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센서타워 추정치).


▲ 방치형과 퍼즐 장르는 그간 중소형 게임사가 다수 포진해 있던 장르인데요. 이같은 장르에 진출하는 대형 게임사의 사례는 MMORPG, 수집형 RPG 등 기존 주요 장르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게임 수는 늘어났지만, 유저 수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바일게임에서 기존의 수익 모델 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0월 31일 발간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게임을 이용한 국민의 비율은 전년 대비 11.5%p 감소한 62.9%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게임​ 이용자 비율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최근 1년간 모바일게임을 이용했다고 답변한 국민의 비율은 2022년 62.6%에서 2023년 53.2%로 9.4%p 감소했습니다.



▲ 물론 대형 타이틀 또한 다수 개발 중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 엔씨소프트는 12월 7일 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시작으로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시>,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 다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 넷마블은 2024년 상반기에는 현재 얼리액세스 중인 TPS MOBA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글로벌 출시를 비롯,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싱글플레이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MMORPG <레이븐2>, 턴제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한국) 등 신작 6종을 출시합니다. 중국 시장에는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을 선보입니다. 


​ 넷마블은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등 차기작 또한 준비 중입니다. 


▲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PC용 MMORPG <아키에이지 2>를 개발 중이며,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프로젝트V>, MMORPG <롬>, <오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서브컬처 계열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쿼터뷰 시점을 적용한 풀3D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Q> 등의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내세운 웹젠의 수집형 RPG <테르비스>,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끌고 있는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또한 2024년 출시 예정입니다.


▲ 이 밖에도 국내 게임사가 개발 중인 주요 타이틀은 다가오는 지스타 2023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MMORPG부터 서브컬처, 시뮬레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친 신작이 출시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