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Eve) 온라인>의 개발사로 유명한 CCP게임스가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다룬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월드 오브 다크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팬 이벤트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부터 만나 보자.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1991년 화이트 울프 퍼블리싱에서 발매한 같은 이름의 TRPG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다. 원작(?)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마니악한 설정과 분위기로 세계 각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무대는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의 어느 도시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이 경적을 울려 대고,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거리를 오간다.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태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인간과는 조금 다른 생물체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바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이다. 평소에는 사람들 속에 섞여 생활하던 그들은 밤이 되면 어둠을 타고 인간을 습격한다.
여기에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헌터, 관념을 통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사 등 개성 있는 세력들이 뒤섞이고 경쟁하면서 도시의 밤은 ‘공포’로 뒤덮인다. 말 그대로 ‘어둠의 세계’다. 화이트 울프 퍼블리싱은 이를 스타일리시 호러(Stylish horror)라고 부른다.
현재 <월드 오브 다크니스> TRPG는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Vampire: The Masquerade) <웨어울프: 아포칼립스>(Werewolf: The Apocalypse) <데몬: 더 폴른>(Demon: The Fallen), <타임 오브 저지먼트>(Time of Judgment) 등 계속해서 새로운 시리즈를 발매하며 세계관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CCP게임스가 개발 중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의 세계관을 선택했다.
참고로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는 2000년과 2004년 액티비전에 의해 PC 게임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 리뎀션>과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이 발매되기도 했다.
2006년 CCP게임스는 화이트 울프 퍼블리싱을 인수하면서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관을 이용한 MMORPG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게임의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월드 오브 다크니스> MMORPG는 이르면 2012년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