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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2023] "개발자님, 어떤 인디 부스에 들러봐야 할까요?"

지스타2023 인디쇼케이스

신동하(그리던) 2023-11-17 20:36:15

올해는 유난히 출시된 국내 인디게임 기대작들이 많았다. 지스타의 인디게임 부스에도 다른 게임쇼에서 여러번 시연했거나 이미 출시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디게임 구역에 할당된 부스도 적어서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게임을 하나하나 체험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인디 쇼케이스에서 어떤 인디게임이 제일 재미있어요?"라고 부스를 운영하고 있던 개발자들을 붙잡고 물었다. 유저, 기자의 눈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네 개의 게임을 소개한다.




# "둘이서 오셨나요? 이 부스에 방문해 보세요", <블랙아웃>


실외기 오퍼레이션의 강준안 팀장


가장 먼저 만난 게임은 <블랙아웃>이다. <블랙아웃>은 GTFO의 플레이 경험을 닮은 도트 그래픽의 슈팅 게임이다. 묵직한 액션, 하드코어한 플레이, 둘과는 정 반대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 도트 그래픽을 꼽았다. 또한, 최대 4인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도 매력적인 지점이다. 다만, 인디쇼케이스 부스에서는 공간적 제약으로 두 자리만 제공된다.


<블랙아웃>의 부스에서는 개발자인 '강준안' 팀장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실외기 오퍼레이션은 공주대학교 게임개발학과의 친구들이 뭉친 팀이다. 지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에서도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글로벌 인디 게임 경진 대회에서는 대학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팀장은 어제와 오늘 전시용 빌드를 시연하며 한 커플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블랙아웃>은 꽤나 어려운 게임이기에 시연 빌드를 모두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고, 실제로 한 명도 클리어한 유저가 없었다. 그러나 그 커플은 그냥 들어와서는 자연스럽게 게임을 마치고 선물로 '버닝비버' 티켓까지 받아갔다고 한다.


게임을 시연을 마친 유저는 "혼자서 플레이하니 많이 어렵다. 친구들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여럿이 함께 온 사람들이 있다면 플레이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블랙 아웃>은 제 1전시장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부스와 제 2전시장의 인디쇼케이스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각각 세 대와 두 대의 컴퓨터가 준비되어 있다.


<블랙아웃>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초 PC로 출시된다. 이후에는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도 개발되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블랙아웃>을 시연하는 화면. 강준안 팀장은 이 액션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 "저는 이 참신한 게임을 지스타 인디 어워즈에 추천했어요", <키키캐키캡>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키키캐키캡>의 부스다. <키키캐키캡>은 키보드를 모두 사용하는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키캡 캐릭터 하나를 선택하여 십자 키로 움직이면서 화면에 있는 자판 키를 누르는 식으로 공격한다. 부스에서는 <키키캐키캡>을 개발한 이게게게임의 홍준호 팀장과 강나연 아트 총괄도 만날 수 있었다.


홍 팀장에 따르면, 이게게게임은 어릴 적 친구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이다. 지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의 루키 부문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으로 '시연 빌드를 처음으로 클리어한 유저'를 꼽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 방식 때문에 시연 빌드를 깨기 쉽지 않은데 오직 한 분만이 끝까지 클리어했다고 전했다. 


바로 옆에서 <편집장>의 부스를 운영 중인 '이도현 총괄'이 기자에게 "<키키캐키캡>에 대해 출시가 기대되는 정말 독창적인 게임이라 지스타 인디게임 대상에도 추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곧이어 게임의 시연을 마친 유저는 "평소 모바일 리듬게임을 즐겨한다. 그래서인지 키보드 전체가 하나의 터치패드가 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은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드니 방문하게 되면 꼭 한 번 해보시라"고 전했다.




# "요즘에 이런 감성의 쯔꾸르 게임은 많이 없죠"...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



한편, 귀여운 느낌을 주는 쯔꾸르 게임도 있었다.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은 판타지 세계에서 독특한 재료를 수집하고 여러 아름다운 의상을 제작하는 게임이다. 1980년 대의 다양한 레트로게임에 대한 향수를 담은 아트와 플레이가 특징이다. '판타지' 세계관과 '옷가게' 타이쿤이 결합된 쯔꾸르 게임이 적어 제작되었다. 시연 빌드를 전시하는 것은 이번 지스타가 처음이다.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을 개발한 '깡토 스튜디오'는 지스타의 개최지인 부산에서 개발하고 있다. 2021년 공개한 <피피숲의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이제 막 만 2년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는 '박정서' 대표가 홀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을 시연한 관람객 중 '알만툴'로 제작한 것을 알아본 유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 관람객은 10대로 보이는 학생이었는데, 게임 화면만을 보고 '알만툴'로 이루어진 것을 알아봐 놀랐다고 덧붙였다. '알만툴'은 유명한 레트로 게임들이 만들어지던 시절에는 자주 쓰였지만, 요즘에는 '유니티'나 '언리얼'에 밀려 요즘 10대들에게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게임을 시연한 한 유저는 "아직은 튜토리얼 정도라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픽이 귀엽고 매력적이라 의상수가 추가되면 여성 유저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은 2024년 초 얼리억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 "이 아트, 이 느와르 감성 정말 훌륭하지 않습니까", <루미네나이트>




마지막은 <루미네나이트>다. <루미네나이트>는 1950년대 가상의 도시 '서머셋'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서로 부녀 사이인 캘빈 포스터 형사와 셀렌 포스터 탐정이 주인공이며, 잠입 액션과 퍼즐의 요소도 포함되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부스에서는 <루미네나이트>를 개발한 스피카소프트의 이정우 대표 이사도 만날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스피카소프트는 카이스트의 동문들이 모여 창립한 회사다. 스피카소프트는 최근 여러 좋은 소식이 있었다. <루미네나이트>의 텀블벅 펀딩을 진행하여 1000%가 넘는 달성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인디 게임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루미네나이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첫 번째가 '아름다운 아트 스타일' 때문이고, 그 다음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덧붙했다. 


이는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의견도 동일했다. 게임 시연에 참여한 한 유저는 "다른 추리 게임들과는 달리 카툰 풍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배경 작화가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이대표는 "2024년 초 출시를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현재 모든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여러 요소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여러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스팀 페이지는 공개된 상태이니, 위시리스트에 한 번씩 넣어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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