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전설이 한국 인디게임에 푹 빠졌다.
17일 지스타에서 인디게임 부스를 찾은 소니의 요시다 슈헤이
요시다 슈헤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인디 총괄은 17일 오전 지스타의 인디게임 부스를 찾았다. 요시다 총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스, 인디게임 쇼케이스를 찾아 사진을 촬영하고 게임을 시연했다.
그는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 게임사를 찾아가 '원한다면 플레이스테이션 개발키트를 줄 수 있으니 연락하라'는 말을 남겼다. <쿠산 : 늑대들의 도시> 부스에서는 "<핫라인 마이애미>의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재밌어 보인다"며 본인의 명함을 건넨 뒤, 플레이 빌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요시다 총괄은 특히 트라이펄 게임즈가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게임 <베다>(V.E.D.A)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다> 부스를 찾은 그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 "공격 후 자세 원상 복귀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남기기도 했다. 그와 함께 지스타를 찾은 나오 코토 소니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도쿄게임쇼, 비트 서밋 등의 전시회에 출품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트라이펄 게임즈 정만손 대표는 "요시다 상이 직접 미팅해주시고 좋은 제안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소니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재미있는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베다>는 '소울라이크 입문작'을 지향하는 액션 게임으로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다>를 플레이 중인 요시다 총괄
요시다 슈헤이는 1993년 소니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속 중인 입지전적인 인물로 초기 플레이스테이션 프로젝트의 멤버였다. <갓 오브 워>, <언차티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 전략을 총괄했던 그는 2019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의 '인디 이니셔티브(총괄)'로 일하고 있다. 그는 16일 지스타 컨퍼런스(GCON) 강연차 벡스코에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