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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외화제] 마리오, 실제 세계에 재현된다!

태무 2006-06-27 15:23:37

혹시 게임 속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 상상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뉴욕대학 '빅게임 클래스'의 학생들은 게임 <슈퍼 마리오>의 세계를 현실로 옮기는 ‘닌텐도 놀이공원(Nintendo Amusement Park)’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놀이공원에서 사용자는 게임과 똑같이 4미터 위로 점프해 적의 머리 위로 떨어지거나 상자를 밟아 동전을 얻을 수 있다. 즉 마리오가 되서 실물 크기로 재현된 게임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이런 일들이 현실로 구현된 것은 첨단 기술과 물리학의 도움 덕분이다. 자기 키의 4배를 뛰어넘는 마리오의 점프력을 재현하기 위해 12미터 높이의 건축용 모터와 번지 점프용 밧줄, 각종 군용 장비들이 동원됐다. 이 장비들은 학생들이 사전에 입력한 ‘촉각 윈치’를 활용해,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하고 높이 뛰어오를 수 있게 도와준다.

 

사용자가 닌텐도 놀이공원에 들어서면 먼저 마리오나 루이지의 의상을 입고 번지 점프용 밧줄에 몸을 고정한 후, 게임 속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100미터의 장애물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4미터 위에 떠있는 상자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저 가볍게 점프하면 그만이다. 점프 동작을 인식한 ‘촉각 윈치’는 기계장비를 이용해 사용자의 몸을 들어올려서 평소의 몇 배나 되는 높이까지 올려준다. 게임과 같은 느낌을 고조하기 위해서 <슈퍼 마리오>의 BGM(배경음악)과 효과음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 프로젝트의 PM 역할을 맡고 있는 댄 앨브리튼은 “우리는 비디오 게임의 물리학 모델을 실제로 기계 장비에 적용시켜 현실로 옮겨놓을 수 있다. 아직 미완성 상태지만 촉각 윈치가 완성되면 원하는 대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토니 호크>나 <익스이트 바이크> 게임 등 뭐든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은 미숙한 면도 많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피로도와 안전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아무리 장비의 도움을 받는다지만 수백 미터의 장애물 코스를 계속 점프로 돌파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실제로 베타 테스트에 참가했던 사용자는 “마치 몇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처럼 피곤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런 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각종 기계장비들은 4~5미터나 점프해대는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한편 뉴욕 대학 '빅게임 클래스'는 2005년 <팩맨>을 현실세계에 재현한 ‘팩맨해튼’ 프로젝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팩맨해튼에서는 5명의 참가자가 게임 캐릭터로 변신하고, 각 팀의 주장은 참가자의 위치를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 보고 받은 후 컴퓨터에 표시된 게임맵을 보면서 지시를 내려 움직이게 했다. GPS, PDA 등 첨단 기기들을 이용해 <팩맨>을 현실세계로 끌어낸 것이다.

 

이들의 프로젝트를 참관한 에어리어 코드사의 케빈 슬라인 이사는 “이제 우리가 탐사해야 할 우주는 판타지 세계다. 문제는 어떻게 판타지 세계를 물리적으로 탐사할 수 있냐는 것이다. 팩맨해튼과 닌텐도 놀이공원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신선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 놀이공원과 팩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nintendoamusementpark.com, www.pacmanhatt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윈치(Winch): 원통형의 드럼에 와이어 로프를 감아, 도르래를 이용해서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높은 곳으로 들어올리거나 끌어당기는 기계.

 

 

동영상 로딩중...

닌텐도 놀이공원의 홍보용 동영상. 아직 이번 베타 테스트의 모습은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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