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열기로 뜨거운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선 과학 조사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file~>(이하 사이코데믹), 월드 크래프트 RPG <카미바코>, 아케이드게임 리메이크작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이 소개됐다.
인터뷰이로는 <사이코데믹> 및 <카미바코>의 칸자키 요시카즈 PD, 박현준 사업 팀장, 원치균 사업 PM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칸자키 요시카즈 PD, 박현준 사업 팀장, 원치균 사업 PM
<사이코데믹>은 팬데믹 이후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과학 조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사로 제작된 CCTV 영상 등의 증거물을 조사하며 사건의 전말을 추리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실사 영상은 게임 플레이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도록 무명 배우를 섭외해 제작했다.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증거물은 '증거 보드'라는 공간에 정리되고, 증거를 모아 가설을 세워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칸자키 요시카즈 PD는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데는 다양한 추리 루트가 있으며, 엔딩 또한 다양해 다회차 플레이 유인도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박현준 사업 팀장은 1회차 플레이에 10시간에서 30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플레이 타임의 범위가 넓은 것은 유저의 추리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개발진은 <사이코데믹>의 지스타 2023 시연 과정에서 조작 난이도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 조작을 간소화 및 간략화해 추리 게임 마니아부터 라이트 유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타이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이코데믹>의 시리즈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포부다.
또한 최근 스팀을 통해 진행한 무료 체험판 배포에서 세계 각국에서 균일한 정도의 다운로드 지표를 확인해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이코데믹>은 작중 배경인 일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로컬라이징에 집중하는 단계다.
<사이코데믹>은 2024년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PS4/5, 닌텐도 스위치, PC(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박현준 사업 팀장은 “현재 PC는 Steam, 콘솔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4, 5 등에서의 출시만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도 개발하고 있어 모바일로 출시하는 것도 고려 가능하다”라며 모바일 버전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칸자키 PD의 답변은 박현준 사업 팀장의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카미바코>는 칸자키 PD가 <사이코데믹>과 함께 개발 중인 타이틀이다. 비교적 어두운 분위기의 추리 게임인 <사이코데믹>과 달리, <카미바코>는 밝은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세계를 구하는 복원자의 여정을 다루는 게임이다.
파괴된 토지를 2매치 퍼즐게임을 통해 복원하고, 복원 과정에서 얻은 마나는 전투에 사용된다. 전투는 턴제로 이뤄지며, 복원자는 동료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나를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는 자동 전투 기반의 턴제로 진행된다.
2매치 퍼즐은 게임 진행에 따라 난이도가 올라가는 레벨 디자인을 띄고 있으나, 최대 5분~10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2매치 퍼즐 클리어를 통한 토지 복원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만큼, 건너뛰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미바코>의 또 다른 한 축은 맵 크래프트가 차지한다. 모험 거점을 만들고 각 마을을 연결시켜 무역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는 물음에 칸자키 PD는 인게임에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은 없으나,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를 계획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타일 단위로 구분된 맵이 진입 전엔 2D로 되어 있다가 진입 시 3D로 팝업되는 독특한 게임 구조를 채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칸자키 PD는 "그로 인해 새로운 맵에 대한 추측과 함께 진입 후 맵을 확인하는 하나의 흐름이 생긴다. RPG 게임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맵 탐험에 대해 ‘이쪽으로 걸어가면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 가보고 싶다’ 등의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적용했다."고 말했다.
<카미바코> 또한 2024년 출시 예정이며, PS4/5, 닌텐도 스위치, PC(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아케이드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2>를 리메이크한 타이틀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CRT 게임즈에서 리메이크를 진행했다.
닌텐도 스위치와 PC 버전으로 발매되며, 최신 트렌드에 맞게 고해상도로 재작업된 그래픽과 추가 스테이지, 신규 모드 등을 갖췄다. 원작의 6개 월드에 더해 7번째 월드가 추가되며, 기존 6개 월드에도 스테이지가 추가돼 볼륨이 크게 늘었다. 몬스터와 보스 또한 추가됐다.
온/오프라인 4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일러스트의 경우 한국 아케이드 기기에 적용됐던 서양 버전과 귀여운 스타일의 동양 버전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동양 버전 일러스트와 '양키 센스'가 빛나는 서양 버전 일러스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원치균 사업 PM은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레트로 감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된 게임이다. 아케이드 게임 시절부터 게임을 즐기던 세대와 이제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는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전작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은 추가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다소 어렵다는 평을 받은 바 있는데, 해당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연령대의 유저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원치균 사업 PM은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간단한 조작법과 게임 메커닉을 지니고 있어 어린 관람객들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다고 대답했다. 대신 아이들이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을 시연할 때는 직관적인 기술 구조를 갖고 있는 주인공, '닉'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고 실토(?)했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에는 원작의 게임 플레이를 재해석한 메인 스테이지 외에도 3개의 게임 모드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서바이벌 모드로, 재시작(컨티뉴) 없이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일종의 '원 코인' 모드다. 두 번째는 재시작이 가능한 대신 시간 기록 경쟁을 펼치는 타임어택 모드다. '앗뜨거 대왕'을 쫓아 공중전을 펼치는 스카이 런 모드 또한 추가됐다. 초반에는 우주선을 타고 추격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슈퍼 무브 아이템을 획득해야 비행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긴장감을 느낄 수 있 게임 모드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2024년 닌텐도 스위치와 PC로 발매 예정이다. 가격 정책에 있어서는 전작의 가격이었던 39,800원보다 높지 않은 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노우 브라더스 2> 굿즈가 포함된 한정판을 기획 중인데, 한정판 또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