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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인디게임] 진짜 고등학생 맞아?....게임 전공 고등학교 삼파전!

지스타 참가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경북소프트웨어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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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그리던) 2023-11-18 15:55:02

최근 업계에서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첫 게임을 만들게 되는 연령이 낮아졌다는 말이 들립니다. 예전과는 달리 디지털 기기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애플의 맥북이 처음 출시된 2006년 태어난 아이들은 내년에 수능을 치루게 되는데요. 이 친구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정규교과 과정으로 코딩을 배웠답니다.


그래서일까요? 또래보다 먼저 게임 개발자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많아졌고, 여러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게임 개발과 관련된 전공을 하나 둘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3의 현장에서도 크고 작은 부스들에서 여러 고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부스에 방문해 담당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다른 학교에는 없는 장점이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해보았습니다.




# "우리는 '라이엇' 개발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았어!",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도 이번 지스타에 참가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5종과 PC게임 3종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들은 모두 내년 초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라고 합니다.


부스에서는 회색 학교 후드티를 맞춰 입고 나온 아이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의 취업 부장 '고주형' 선생님은 서울디지텍고등학교가 가진 강점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아이들이 그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눈 아이들도 입을 모았는데요. 모바일 게임인 <캐치캐치 쿡쿡>의 아트를 담당한 오현서 학생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좋아요. 학생들이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학교 차원에서 현업자 멘토링 등의 여러 지원을 해주는 편이에요"라고 전했습니다.


타워 디펜스형 게임인 <바나나 키키>에서 프로그래밍을 맡은 2학년 우지원 학생은 "프로그래밍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배웠는데요. 학교에서 '라이엇 게임즈'와 협약을 맺고 개발자들과 멘토링을 했었어요. <바나나 키키>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성시켰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너희는 멀티플레이 게임은 없지?",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지스타에서는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의 부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게임마이스터 고등학교는 국내 최초 게임 콘텐츠 분야의 마이스터 고등학교입니다. 게임 프로그래밍에 특화된 필수교육과정과 함께 게임기획 및 디자인 분야의 선택 교과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 학교에서는 5개의 프로젝트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부스에서는 <애기펜스>를 개발한 팀 바모스의 박민준 팀장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애기펜스>를 "최대 5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로그라이크 디펜스 게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침 시간에는 자원을 채굴해 무기와 장비를 구매하고, 저녁 시간에는 몰려오는 적들로부터 중앙에 위치한 넥서스를 보호하는 식입니다. 글로벌인디게임경진대회와 KWC 게임 콘텐츠 제작분야대회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애기펜스>는 멀티플레이 게임인 만큼 시연 부스에서도 인상적인 손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박민준 팀장은 "특히 가족 단위의 팀이 많이 찾아주셨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알려주는 경우도 많았지만, 아들이 게임에 더욱 익숙하다보니 아들이 아버지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 "우리는 언리얼, VR 게임도 있어!",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부스도 마련되었습니다.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는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해 있는데요. 네 개의 게임을 출품한 이들의 부스는 작지만 알찼습니다.


부스에서는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치는 정보 담당 박수진 선생님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수진 선생님은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장점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면학 분위기'를 꼽았는데요. 그 말마따라 아이들은 VR게임을 제작하거나 언리얼 게임을 직접 독학하여 만들어냈습니다. 아이들은 입을 모아서 '대기업인 넷마블에서도 부스를 보고 칭찬하고 갔다'며 좋아했습니다.


특히, 게임개발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류근우 학생은 1인칭 공포게임인 <더 캡쳐>를 개발했다는데요. 그는 자신을 "학교에서 유일하게 언리얼 쓰는 개발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시연 빌드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화자찬이라 말하기 껄끄럽다고 하면서도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고쳐야 할 부분도 아직 많다. 특히 상호작용이 될만한 물체들이 되지 않아서 많이 당황하더라.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서 갈아 엎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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