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검색포털 네이버의 가입자와 페이지뷰를 적극 활용한 게임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게임패스로 불리던 네이버 게임 플랫폼 프로젝트는 최근 ‘플레이넷’이라는 정식명칭으로 확정되면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플레이넷은 검색포털 네이버에서 직접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는 개념이다. 기존에 게임 퍼블리싱과 채널링을 담당하던 한게임과 별도로 네이버에서 바로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채널링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즉 네이버 아이디와 네이버 빌링을 이용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도 원하는 게임을 원 클릭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개념 자체는 밸브의 스팀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온라인게임의 채널링을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네이버 검색을 통해 게임정보 채널과도 연계된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9월 30일 블로그, 카페, 플래시 게임을 모은 소셜앱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네이버 안의 커뮤니티를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플레이넷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소셜게임 열풍에 대한 네이버의 대답, 소셜앱스.
■ 중소업체들,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호감
NHN의 이러한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게임업체들이 있다. 대부분 개발력은 있으나 마케팅과 홍보 수단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이다.
이들은 홍보, 유통, 마케팅, 유저 유치라는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가입자는 약 3,400만 명. 플레이넷에서 채널링 서비스를 하면 어마어마한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수익 배분의 경우 기존의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발사와 플레이넷이 7:3 정도로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플레이넷을 오는 10월 말 론칭할 예정이며, 초기 채널링 게임은 20~30개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N은 플레이넷을 론칭한 후 한게임은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NHN의 게임사업은 퍼블리싱(한게임)과 채널링(네이버)이 분업 구조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의 플레이넷은 네이버라는 검색사이트 연계와 막강한 회원수로 중소업체에게는 매력적인 대상이다. 특히 네이버 카페와 지식인 블로그까지 연계될 경우 커뮤니티도 쉽게 끌어들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다만 기존의 대형업체들은 자사에 최적화된 게임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에는 아직 미지근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