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승부조작 6차 공판이 재개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는 1일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6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브로커 박모씨를 비롯해 프로게이머 원모씨와 마모씨, 축구선수 정모씨, 은행원 박모씨, 전직프로게이머 정모씨와 최모씨, 자영업자 이모씨 등 8명의 피고인이 출석했다.
이 날 공판은 불법 베팅 사실과 사용 금액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불법 베팅에 참여한 피고인들은 최대 6개의 불법 베팅 사이트에 가입돼 있었고 2경기 이상을 ‘묶어’ 베팅하는 방법으로 베팅 금액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사이트 측에서는 주기적으로 계좌 번호와 명의를 바꿔 추적하기 어렵도록 조작했으며 현재 이 사이트는 폐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팅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프로게이머 마모씨는 심문이 생략됐고 다른 피고인은 모두 베팅 사실을 인정했다.
형사 22부는 “베팅사이트가 폐쇄돼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지만 피고인들이 베팅금액과 사실을 모두 인정한 만큼 별도의 조사 없이 다음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번 공판은 프로게이머 마모씨의 변론요청이 아닌 검사의 공소장 변경으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차 공판은 오는 7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