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의 상점 페이지에서 개발자가 유저 평가에 직접 답변을 남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거대 자본이 투입된 AAA 게임의 상점 페이지에서 개발사가 공식적으로 답변을 남기는 일은 흔하지 않다. 11월 초부터 베데스다는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영어권 유저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스타필드>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취지의 답변을 남기고 있다.
28일에도 추천이 많은 평가에 답변을 남긴 베데스다 (출처: 스팀)
가령 "<스타필드>는 지루하고, 과대평가됐다. 우주는 빈 행성으로만 가득 차 있다"는 평가에는 "행성 중 일부는 설계상 비어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갔을 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스타필드>의 의도는 플레이어가 작은 존재이며 (우주의) 압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잦은 로딩 화면에 대한 불만"관련한 평가에는 "빠른 이동 사이 로딩 화면이 표시될 수 있지만, 3초 이내에 완료되도록 설계했다.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거대한 게임플레이를 위한 데이터의 양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 밖에도 베데스다는 "뉴 게임 플러스(NG+)를 통해 더욱 다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특성이나 우주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유저가 '완전하게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우리는 <스타필드>를 아직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후속 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베데스다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 모양새다. 해외 개발사 더 인디 스톤의 '앤디 호지트'는 트위터를 통해 "베데스다의 소통은 칭찬하고 싶지만, 특정 콘텐츠가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는 안 지루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현명한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달에 실제로 간 우주비행사가 텅 빈 모습을 보며 지루하거나 공허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레퍼런스로 삼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 달에 가는 것과 게임을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스타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