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베데스다는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에 약 12기가에 달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게임 내 상점에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해 일부 플레이어가 만든 '유저 모드'에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패치 노트를 살피면 기존에 존재하는 '모드' 메뉴와 '크리에이션 클럽' 메뉴가 통합됐다. 베데스다는 이를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크리에이션'이라고 호칭했다. 이를 통해 모드 개발자는 자신의 창작물을 게시하거나, 베데스다 공식 인증 제작자 프로그램에 신청해 모드에 대한 가격을 선정할 수 있다.
공식 인증을 받으면 모드를 게임 내에서 유료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데스다는 모드 제작자를 위한 새로운 리소스 팩도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크리에이션의 화승총 추가 모드 (출처: 베데스다)
베데스다는 이전부터 일부 모드에 대한 선택적 유료화를 시도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모드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려다 심한 반발로 4일 만에 도입을 철회했다. 2017년에는 공식 모드 마켓 '크리에이션 클럽'을 게임 내에 업데이트했다. 검증된 모더의 모드는 게임 내에서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베데스다는 여기서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즉, 이번 업데이트는 이전에 업데이트했던 크리에이션 클럽을 개편해 다시금 모드 유료 판매 기능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크리에이션 클럽 기능은 낮은 모드의 질, 알 수 없는 모더 선정, 이상한 가격 선정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플레이어에게 외면받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스카이림>의 크리에이션 클럽을 개편한 것으로 보아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지원할 예정인 <스타필드>에도 비슷한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업데이트에도 플레이어의 반응은 이전과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 게이머들은 선택적인 유료화라 해도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운영되어 온 모드 생태계에 과금 모델을 도입하고, 베데스다가 수수료 이익을 보려 한 것에 크게 반발했다. 공식적으로 선정된 모드의 퀄리티 역시 돈 주고 구매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출처: 베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