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에는 폐허가 된 로스앤젤레스의 모습과 구울, 파워 아머, 터렛 등 원작 게임의 팬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이 등장해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개봉일인 4월 12일까지는 아직 100일이 더 넘는 시간이 남았기에 레딧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폴아웃> 원작 팬들은 영상화된 게임 속 오브젝트들을 찾아보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폴아웃 76>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평이 많았다.
<폴아웃 TV 쇼> 트레일러에서 원작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무엇이 있을까? 유난히 반가웠던 깨알 디테일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폴아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체제가 이어진 세계에서 핵전쟁이 발발했다는 대체 역사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대다수는 미국 곳곳에 지어진 방공시설인 '볼트'에서 생활한다. 플레이어는 이 각양각색의 '볼트'들을 탐험하며 여러 특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여러 비밀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상은 이번 <폴아웃 TV쇼>의 배경이 되는 '볼트 33'의 곳곳을 보여준다. 또한, 영상의 초반에는 주인공이 볼트의 문을 나서는 장면도 있다. 아직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원작처럼 다른 볼트들이 나올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스터 핸디'는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 흔히 쓰인 가정부 로봇이다. 평소에는 집안 청소나 정돈을 돕지만 적을 발견하면 다리에 달린 톱날로 공격하기도 한다. 방정맞고 수다스러운 성격으로 핍보이와 함께 마스코트를 담당하고 있다. 영상에는 <폴아웃 TV 쇼>의 주인공 '루시'를 탈 것에 누군가를 싣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밖에도 '도그밋'과 닮은 셰퍼드, 볼트 33의 주민들이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폴아웃 TV쇼>의 배경은 미국의 서쪽 끝에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해안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영상에는 산타모니카 부두의 잔해와 그곳을 상징하는 대형 관람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폴아웃: 뉴베가스>의 배경인 모하비 사막과 라스베가스와도 가깝다. 영상에는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어 덩치가 거대해진 바퀴벌레 '라드로치'가 등장하여 팬들을 궁금하게 하기도 했다.
이곳은 <폴아웃> 시리즈에 모두 등장하는 주요 세력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지배하는 곳이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세계관 상 최강의 과학기술로 무장한 군대다. 영상에는 이들이 주로 운용하는 '파워 아머'가 등장하여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이때, <폴아웃 3>, <폴아웃: 뉴베가스>, <폴아웃 76>, 그리고 <폴아웃 TV 쇼>의 주배경이 되는 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해 보면 미국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열차 노선과 비슷한 모습이 된다. 그렇기에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의 내용이 주인공 '루시'가 모종의 이유로 미국을 횡단하며 벌어지는 일이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폴아웃> 실사화 드라마는 <웨스트월드>의 제작사인 킬터 필름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소니 버치 역을 연기했던 윌튼 고긴스가 구울 역을 맡으며, 엘라 퍼넬, 카일 맥라클란 등이 출연한다.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에 의해 원작 게임과는 다른 내용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