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발사 '판타스틱'의 오픈 월드 좀비 생존 게임 <더 데이 비포>가 출시 4일 만에 공식적으로 판매를 종료했다. 개발사 판타스틱은 해체됐다. 이유로는 "게임은 재정적으로 실패했으며, 업데이트를 이어갈 자금이 없다. 모든 수익은 파트너사의 대출 상환에 쓰였다"라고 밝혔다.
판타스틱은 <더 데이 비포>가 '사기'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모든 인력과 자원을 이 게임에 투자했다. 게임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패치를 하고 싶지만 자금이 없다"라며 "사전 예약이나 크라우드 펀딩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 우리는 5년 동안 게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판타스틱은 <더 데이 비포>가 5년 간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더 데이 비포>는 현재 스팀에서 판매 중단됐으며, 퍼블리셔인 '마이토나'에 따르면 환불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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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더 데이 비포>는 2021년 첫 공개된 게임이다. 당시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높은 퀄리티 덕분에 <더 데이 비포>는 빠르게 전 세계 게이머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개발사가 지금까지 대형 게임을 제작한 적이 없다는 사실과 트레일러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발생하며 지금까지 많은 의심의 시선을 받아 왔다.
개발사 판타스틱은 트레일러가 거짓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강조했지만, <더 데이 비포>는 여러 이유로 출시만 세 번을 미뤘다. 게임은 본래 2022년 출시될 예정이었다. 논란 끝에 12월 7일 게임이 출시됐지만 게임의 퀄리티는 트레일러와 비교해 상당히 부족했으며, 2일 만에 2만여 개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몇몇 게이머는 <더 데이 비포>가 언리얼 엔진의 에셋을 사용해 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게이머는 스팀 평가를 통해 "이 게임은 '못 만든' 것이 아니라 '안 만든 것'이다"라고 했다.
(출처: 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