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전 세계 유료회원이 1,200만 명을 돌파했다. 벨기에 인구(약 1,04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블리자드는 8일 <WoW> 유료회원이 1,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깨어난 ‘리치왕’의 위력이 컸다. 블리자드는 1,200만 돌파의 원동력으로 ‘<리치왕의 분노> 중국 서비스 시작’과 ‘12월 출시가 확정된 <대격변>의 기대감’을 꼽았다.
1,200만 돌파의 기폭제가 된 <리치왕의 분노> 중국 출시는 오랜 진통 끝에 지난 8월 31일 이루어졌다. <WoW> 중국 퍼블리셔가 바뀌면서 시작된 갈등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이에 따라 <WoW> 유료회원도 2008년 말에 기록한 1,150만 명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중국은 단일 국가 중에서 <WoW>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이사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보여준 성원과 열정 덕분에 우리가 오늘날 가장 값진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를 제공한다고 거듭 확신하게 됐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게임을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겠다. 12월 <대격변>에서 그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2004년 11월 23일 출시된 <WoW>는 만 6년이 다 되도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료회원을 보유한 정액제 MMORPG이며, 가장 빨리 팔린 PC게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는 2008년 출시 직후 24시간 동안 280만 장 이상 판매되며 ‘가장 빨리 팔린 PC게임’이 됐다.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은 오는 12월 7일 해외에서 패키지로 출시되며, 12월 9일 한국에서 업데이트 형태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참고로 <WoW> 유료회원(Subscriber)은 4가지 유형의 유저를 합친 수치다. 1. 월정액을 결제하고 플레이 중인 유저, 2. 유효한 선불카드를 구입해서 플레이 중인 유저, 3. 정품 패키지에 포함된 ‘1개월 무료 이용권’으로 플레이 중인 유저, 4. 최근 30일(발표일 기준) 이내에 PC방에서 <WoW>를 즐긴 유저. ‘무료 체험 이벤트’를 통해 접속한 유저는 제외된 수치이며, 월정액 시간이 만료됐거나 결제를 취소한 유저도 합산에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