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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죄송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토탈 워 개발사의 진심 어린 사과

앞으로도 계속 '진심' 볼 수 있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3-12-15 18:16:05
12월 14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 워: 파라오>의 가격이 인하됐다. 출시된 지 2개월 만이다. 이미 구매한 유저에게는 구매 가격과의 차액에 대한 환불이 이뤄지고 있다. 추가 DLC 등 구매 혜택이 포함된 디럭스 에디션과 다이내스티 에디션은 판매가 중단되었다. <토탈 워: 워해머 3>의 DLC 구매자에 대해선 내년 초 대규모 무료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토탈 워> 시리즈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reative Assembly, 이하 CA)가 그간 유저들에게 끼쳤던 불편에 대해 사과하며 대책으로 내놓은 사항들이다. 가격 대비 낮은 볼륨의 <토탈 워: 파라오>와 <토탈 워: 워해머 3> DLC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CA 부사장 로저 콜럼(Roger Collum)은 14일(현지 시각 기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콜럼은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여러분과의 관계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라며, "죄송합니다. 하루아침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더욱 투명하고 일관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토탈 워: 파라오> 출시 이전부터 CA에 대한 여론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2021년 갑작스레 <토탈 워: 삼국>의 사후 지원을 종료했고, 개발 중이라고 전했던 삼국지 기반 <토탈 워> 신작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로도 콘텐츠 볼륨 대비 높게 책정되는 가격에 대한 비판이 자주 제기됐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8월 7일 공개된 <토탈 워: 워해머 3>의 군주 추가 DLC '변화의 그림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토탈 워> 시리즈 특성상 ​플레이 가능한 세력이나 군주 DLC 출시가 잦은 편인데, 비교적 볼륨이 적은 DLC의 가격이 기존 대규모 DLC에 책정되던 (한화 기준) 25,000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유저들은 가격 인상에 크게 반발했지만, CA 측은 "궁극적으로 선택은 여러분 각자의 몫"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가격 정책을 고수했고, 출시 전날 해당 DLC를 '프리미엄 DLC'라고 명명해 홍보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결국 변화의 그림자 DLC는 25,000원의 가격에 출시됐다. 

변화의 그림자 DLC는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 유저 평가를 기록 중이다.

한편, CA의 '진정성 있는' 사과의 배경에는 모기업 세가 사미 홀딩스(세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토탈 워: 파라오> 출시 직전이었던 10월 4일, 세가는 크리에티브 어셈블리에서 개발 중이던 신작 FPS <하이에나즈>의 개발이 취소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CA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의 그룹사에서 각종 고정비 절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후 하루키 사토미 세가 CEO는 외신 VG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각 스튜디오의 장점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혀 향후 CA가 다시 <토탈 워> 시리즈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CA를 중심으로 한 구조 개혁 과정의 일환으로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고 전문 장르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직접적으로 CA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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