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은 9일 밤, 자신의 팬카페에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 예선 참가 소식을 알렸다. 임요환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30대 프로게이머의 길을 계속 가기 위해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요환의 GSL 시즌2 참가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그는 지난 8월 프로리그를 끝으로 본인 의사에 따라 소속팀 SK텔레콤 T1과 ‘계약 유예’ 상태에 놓여 있었다. 사실상 언제든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후 GSL의 영어 해설을 맡은 Artosis를 통해 임요환의 <스타크래프트 2> 경기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고, GSL 시즌2 예선 접수가 시작된 후에는 한 팬이 예선 신청 사이트에서 임요환의 개인 e메일을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임요환은 전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임요환의 <스타크래프트 2> 전향 소식이 알려진 후 팬카페에는 그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힘든 결정이었겠지만 항상 응원한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며 임요환을 격려했다.
현재 임요환은 특별한 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GSL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요환의 GSL 예선전은 1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e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64강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예선에서 모두 5번의 경기를 이겨야 한다.
9일 밤 임요환 선수가 팬카페에 남긴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