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인상한 해외 1인 개발 인디 게임 <아이언 렁>(Iron lung)에 비판이 이어지자 개발자가 심경을 밝혔다. 2022년 3월 10일 출시된 <아이언 렁>은 최근 가격을 6달러에서 8달러로 소폭 인상했다. 2천 6백 원의 가격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가격 인상 이후 개발자에게 개인 메시지로 "돈 벌 생각만 한다"(He's only doing this for the money)는 날 선 반응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개발자 '데이비드 시맨스키'는 트위터(X)를 통해 "계속해서 이 문제로 절 괴롭히는 분들이 많아 말씀드린다. 가격 인상의 이유는 게임의 가치가 8달러라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돈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전업 개발자인 만큼) 게임을 먹고 살기 위해 만든다. 게임으로 돈을 벌 생각이 없었다면 애초에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시맨스키는 "제가 만든 콘텐츠가 청구하는 가격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구매하지 않아도 좋고, 세일을 기다려도 좋고, 편법을 써서 공짜로 즐겨도 좋다"라고 말했다.
(출처: X)
대체로 해외 게이머들은 이런 논란이 생겼다는 점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시대에서 게임 가격을 겨우 2달러 인상했다는 이유로, 게임 개발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돈에만 신경 쓴다는 비난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게임은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낮추지만 출시 후 1년이 넘은 게임이 갑작스레 가격을 올렸다는 점을 지적한 사람도 있다.
<아이언 렁>은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지구와 대부분의 인류가 사라진 상황에서 낡은 잠수정을 타고 핏빛 바다를 탐사하는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로 공포 게임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샀으며, 해외 유명 공포게임 유튜버 '마키플라이어'(Markiplier)의 소개로 크게 인지도가 높아졌다. 마키플라이어는 <아이언 렁>의 실사 영화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아이언 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