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워해머 40,000> 등 TRPG 시리즈 퍼블리셔 ‘게임즈 워크숍’ 직원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듯하다. 19일 게임즈 워크숍은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반년 실적 보고를 통해 전 직원에게 2,500 파운드(약 412만 원) 상당의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즈 워크숍이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익 분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누적된 분배 금액 총계는 750만 파운드(약 123억 8,670만 원)에 달한다.
11월 26일을 기준으로 이전 6개월 동안 게임즈 워크숍의 주요 사업 매출은 2억 3,500만 파운드(약 3,881억 8,945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00만 파운드(약 379억 원) 성장했다. 세전이익은 940만 파운드(1,552억 원)다.
하반기 실적은 올해 초 출시한 <워해머 40,000> 룰북 10번째 판본과 레비아탄 박스 세트의 판매량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디오 게임 및 기타 IP 라이선싱을 통한 추가 수익은 1,200만 파운드(약 198억 2,856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만 파운드(약 33억 원)가량 감소했다.
워해머 40,000 레비아탄 박스 세트(출처: 게임즈 워크숍)
한편 올해에도 게임즈 워크숍 산하의 여러 IP가 비디오 게임으로 각색되어 시장에 선보였다. 먼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인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렘름즈 오브 루인>와 올드월드 시리즈 기반 스포츠 게임 <블러드 보울 3>은 각각 느린 게임 템포와 엉성한 만듦새로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12월 8일 출시한 전술 RPG <워해머 40,000 로그 트레이더>의 경우 <패스파인더: 의인의 분노>를 만든 아울캣 게임즈가 제작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현재 스팀 플랫폼에서의 평가는 ‘75%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플레이는 즐길 만하지만 경험을 해치는 버그가 자주 발생한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한국 유저들은 질 낮은 현지화 수준에 불만을 토하고 있다.
올해 유저 평가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레트로 슈터 스타일을 차용한 슈터 <볼트건>이다. 스팀 리뷰어 중 91%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직관적이고 박진감 있는 건 슈팅과 ‘세계관 입문자’를 고려한 높은 접근성이 호평받는다.
2022년 말 출시 당시에 혹평받았던 4인 코옵 슈터 <워해머 40,000: 다크타이드>의 평가가 ‘복합적’(66% 긍정)에서 ‘매우 긍정적’(91% 긍정)까지 대폭 상승한 것에도 주목할 만하다. 초반의 최적화 미흡과 콘텐츠 부족 문제를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면서 평가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즈 워크숍의 성과는 최근 있었던 완구사 해즈브로의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해즈브로 지난 12월 11일 직원 11,000을 해고했으며, 이중에는 산하의 ‘던전 앤 드래곤’(D&D) IP홀더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직원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를 통보한 내부 메일에서 해즈브로의 크리스 콕스 CEO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위해 자체 콘텐츠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리해고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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