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2022년 <GTA 6>의 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빌미로 개발사를 협박한 '아리온 쿠르타이'(Arion Kurtaj)가 법원의 무기한 치료감호 선고를 받았다.
쿠르타이는 영국 옥스퍼드 출신으로 글로벌 해킹 그룹 '랩서스'(Lapsus$)의 핵심 멤버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GTA 6>의 정보 유출 외에도 랩서스 소속으로 우버 및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삼성 등 기업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상태였다.
그가 이런 선고를 받은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담당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쿠르타이는 자신이 석방되면 계속해서 같은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의사를 표현했다. 더불어 구금 동안에 주변에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쿠르타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 다른 회사를 해킹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동안 보석금을 내고 호텔에서 지내던 상태였다.
당시 노트북을 압수당했음에도 TV 셋톱박스 및 스마트폰을 활용해 락스타의 정보에 접근해 <GTA 6>를 유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락스타 게임즈는 해킹으로 인해 약 500만 달러(65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법원에 밝혔다.
<GTA 6> 정보 유출 사건은 2022년 9월 발생했다. 당시 티팟우버해커(Teapotuberhack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아리온 쿠르타이는 메신저 앱 슬랙(Slack)을 이용해 자신이 <GTA 6>의 초기 개발 빌드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커뮤니티에 개발 빌드를 플레이하는 동영상을 유포하고, 더 이상의 유출을 피하고 싶으면 락스타 게임즈에 10만 달러(1억 3천만 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정식 공개 전 <GTA 6>의 더블 주인공 체제 등 다양한 정보가 유출되었기에 당시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큰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GTA 6>는 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23년 12월 첫 공개됐다.
<GTA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