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DOTA 2>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밸브는 14일 해외 게임잡지 게임인포머(Game Informer)를 통해 <디펜스 오브 더 에인션트>(이하 DOTA)의 후속작 <DOTA 2>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양팀 본진에서 주기적으로 병력이 소환된다.
소환된 병력은 3갈래 길로 나뉘어 진군하며 상대팀과 만나면 전투를 벌인다. 유저들은 자신의 영웅 유닛으로 전장을 누비며 상대 팀의 기지를 파괴해야 한다.100 명이 넘는 <DOTA>의 영웅도 대부분 <DOTA 2>에 등장한다. 적을 죽이고 얻는 돈으로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영웅별 기술과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등도 전작 <DOTA>와 유사하다. 전작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소스 엔진을 활용해 그래픽 퀄리티를 높였고 팀 보이스 채팅을 기본으로 지원한다는 것 정도.
밸브는 <DOTA>에서 문제가 됐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저의 실력에 따른 매치 메이킹과 자세한 영웅별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MOD가 아닌 정식 게임으로 발매되는 만큼 <워크래프트 3> 없이 ‘스팀’만 설치해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실력이 뛰어난 유저가 다른 유저의 화면을 보며 음성이나 채팅으로 실시간 조언을 해 주는 일종의 ‘코치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DOTA 2> 개발은 전작 <DOTA>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인 IceFrog가 맡고 있으며,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밸브는 지난 8월 <DOTA 2>를 위해 <DOTA> 시리즈의 상표권을 등록하며 논란을 빚었다.
IceFrog와 함께 <DOTA>를 만든 핵심 개발자였던 라이엇게임즈의 펜드래곤(Steve ‘Pendragon’ Mescon)과 구인수(Steve ‘Guinsoo’ Feak)는 “수백 명이 함께 만든 <DOTA>를 밸브가 가로채려고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밸브의 특허권 신청에 맞서 ‘DOTA’를 포함한 ‘Defense of the Ancients’와 ‘DOTA-ALLSTARS’의 상표권을 ‘DOTA-ALLSTARS’라는 가상의 회사명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