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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텔 CPU', '스팀OS' UMPC 시장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점점 넓어지는 소비자 선택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4-01-11 15:30:55

그간 UMPC(울트라 모바일 PC)는 일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밸브의 스팀덱 이후로 여러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그 선택지에 새로운 UMPC 2종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제품 모두 신선한 시도를 한 것이 특징입니다.


첫 번째는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4에서 대만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 기업 MSI가 공개한 클로(Claw)입니다.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MSI 클로

스팀덱, 로그 엘라이, 리전 고 등은 모두 AMD CPU를 탑재하고 있는 반면, 클로는 작년 12월 출시된 인텔의 신형 노트북용 CPU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클로 상위 모델에는 코어 울트라 7 155H, 하위 모델에는 코어 울트라 5 125H가 탑재됩니다. 내장된 아크 통합 그래픽카드는 레이 트레이싱, XeSS 업스케일링 등 최신 API를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그래픽 향상 기술(NPU) 또한 적용됩니다.

클로의 상세 스펙을 다른 UMPC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펙상으로는 스팀덱보다는 확실한 우위에 있고, 강력한 라이젠 Z1 익스트림 CPU가 탑재된 로그 엘라이 및 리전 고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스팀덱을 기준으로 본다면, 로그 엘라이는 보다 강력한 성능과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를 내세웠습니다. 리전 고는 크기와 무게를 키운 대신 컨트롤러 분리 메커니즘과 킥스탠드(받침대)를 도입, 본체를 데스크 위에 세워두고 원격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했죠.


클로는 그 중간에 위치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스팀덱 대비 약간 작은 크기에, 비교군 중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전력 구동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되었던 AMD 프로세서가 적용된 기기들도 저전력 모드로 AAA급 게임을 실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가 있어왔던 만큼, 새롭게 시도되는 인텔 프로세서 UMPC인 클로가 어떤 성능을 보일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부터 799달러(약 105만 원)까지 세 모델로 나뉘어 출시됩니다. 경쟁작들은 최상위 모델 기준 스팀덱 OLED 98만 9천 원, 로그 엘라이 99만 9천 원, 리전 고 109만 9천 원의 가격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MSI 클로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스팀OS로 구동되는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

11일에는 중국의 UMPC 제조사 아야네오가 스팀OS로 구동되는 UMPC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이하 넥스트 라이트)의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스팀OS는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데요. 아야네오 측의 설명에 따르면 넥스트 라이트는 밸브 이외의 제조사가 내놓는 기기 중 최초로 스팀OS가 적용되어 판매될 예정입니다. 

넥스트 라이트는 7인치 128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 47Whr 용량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입니다. 스팀덱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에 배터리 용량은 약간 적은 수준입니다.

가격을 포함한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야네오는 넥스트 라이트를 "플래그십 경험을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비용 효율적 선택"(all-new cost-effective choice with flagship experiences)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야네오는 한국 시간으로 1월 1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제품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받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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