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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와 클랜의 약진, GSL 흥행 ‘파란불’

임요환·이윤열 본선 진출, 신예와 클랜도 맹활약

안정빈(한낮) 2010-10-14 20:50:47

지난 12일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하 GSL)’ 두 번째 시즌 예선이 끝났다. 2,5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한 GSL 시즌2 예선은 임요환, 이윤열 등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해 관심을 모았고, 규모나 실력면에서 시즌1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황제와 천재, ‘스타’ 플레이어의 전향

 

GSL 시즌2의 최대 이슈는 ‘스타’ 플레이어의 참가였다. 테란의 황제임요환을 비롯해 ‘천재 테란’ 이윤열, 박성준, 정종현, 최인규, 신상호 등 <스타크래프트> 출신 선수들과 장재호, 박준, 이형주, 곽한얼 등 <워크래프트 3> 출신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특히 임요환과 이윤열의 <스타크래프트 2> 전향 소식은 e스포츠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지난 10일 임요환의 예선전에는 그를 보기 위한 팬과 취재진이 몰렸고, 예전전 시작 직전에는 GSL 공식 홈페이지와 대진표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임요환은 예선 전승으로 64강 본선에 올랐고, 이어서 이윤열도 본선에 합류, GSL 시즌2의 본선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임요환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까지 올랐다.

 

 

■ 절반 이상이 새 얼굴, 무서운 신예들

 

시즌2 예선에서는 ‘새 얼굴의 활약도 돋보였다. 본선 진출자 중 절반 이상인 38명이 GSL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다. e스포츠 리그 자체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도 20명이 넘는다.

 

그중에는 지난 시즌1 4강까지 오른 서기수를 꺾고 올라온 김병준이나 맹덕어멈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김정훈을 꺾고 올라온 서명덕처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신예들도 있다. 20세 이하의 선수도 6명이 본선에 올랐다.

 

예선전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일부 경기가 중계되기도 했다.

 

 

■ 연습 환경이 좋은 대형 클랜의 본선 장악

 

대형 클랜의 약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본선에 오른 64명 중에서 클랜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는 모두 합해서 10명이 안 된다. 반면 oGs 클랜(13), WeRRA 클랜(9), Zenith 클랜(7) 등 상위 4~5개 클랜이 본선 진출자를 대거 배출했다.

 

흥미로운 점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가 즉석에서 클랜에 가입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습상대를 찾기 어려운 <스타크래프트 2>의 특성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패키지당 1개의 아이디만 만들 수 있어, 최상위권 선수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따로 연습상대가 없는 선수들은 전략 노출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윤열은 “<스타크래프트 2> 전향 후 연습상대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oGs 팀에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L 시즌2 본선은 오는 1864강이 시작되며, 결승전은 11 13일 열릴 예정이다. 본선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내년 정규리그에 예선 없이 참가하는 코드S’ 자격을 얻게 된다.

 

14일 공개된 64강 대진표 중 C조. 계속 이길 경우 임요환과 이윤열은 8강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