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CCP게임스를 아시나요? 바로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인데요, 디스이즈게임이 CCP게임스를 방문했습니다. 아, 물론 본사는 아닙니다. 본사는 머나먼 아이슬란드에 있거든요. :)
대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톤마운틴에 위치한 CCP게임스 북미 지사를 찾아갔습니다. 원래 이곳은 TRPG 제작사 ‘화이트울프 퍼블리싱’이었는데요, 지난 2006년 CCP게임스가 화이트울프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CCP게임스 북미 지사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여기에서는 <이브 온라인>의 개발과 유지보수 그리고 뱀파이어 소재의 MMO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매체 최초로 공개하는 CCP게임스, 함께 만나 보시죠. /애틀란타(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관련기사] (인터뷰) “월드오브다크니스, 우리가 만족할 때 공개” [원문보기]
바로 여기가 애틀란타에 위치한 CCP게임스 북미 스튜디오의 전경입니다.
이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문 옆에는 CCP게임스와 화이트울프 퍼블리싱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이 포스터들입니다.
CCP와 화이트울프의 게임들을 보여주고 있죠.
<이브 온라인>과 <월드 오브 다크니스>를 비롯해
<헌터: 더 비질>과 <뱀파이어: 더 레퀴엠>의 보이네요.
포스터는 물론 관련 서적들도 눈에 띕니다.
정문 옆을 보면 ‘바이킹’이라고 적혀 있는 부품이 눈에 띄는데요,
CCP 본사인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기도 꽂혀 있고요. 본사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서일까요?
다른 한쪽에는 CCP와 화이트울프가 받은 다양한 상장과 기념패를 비롯해,
각종 모형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안내 데스크입니다. 뒤에 보이는 검은 도시 배경은 CCP의 다른 지사를 뜻합니다.
CCP는 이곳 외에도 본사인 아이슬란드와 중국 상하이, 영국 뉴캐슬에 지사가 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공간이 바로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개발실인데요,
그곳은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고, 다른 곳으로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여기는 6각형 같은 책상 배치때문에 ‘마케팅 펜타그램’이라고 불린답니다.
이벤트 협조, 홍보(PR)와 카피라이팅 등 마케팅에 대한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실시간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곳입니다.
CCP의 개인 PC에는 모두 웹캠이 설치돼 있어 언제나 비디오 채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메일을 쓰는 것보다 때때로 업무 처리 속도를 더 빠르게 도와준다고 하네요.
복도를 장식하고 있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카드들입니다.
인쇄된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네요.
카페테리아입니다.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는군요. :)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곳에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글로벌 미팅을 갖는다고 합니다.
왼쪽을 보면 ‘딜리버(Deliver)’라는 포스터가 보이는데요,
사무실 곳곳에도 붙어 있는 이 포스터는 매년 회사가 정하는 슬로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해는 ‘우리 제품을 외부 또는 내부에 전달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작년에는 ‘엑설런트(Excellent)’였답니다.
처음에 25명으로 시작했지만 2007년 200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90명 정도를 더 고용해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공간이라고 합니다.
4명의 요리사가 매일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며, 저녁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공짜로 준답니다.
또, 3개월마다 바비큐 파티를 열어 사람들이 친해지는 기회도 만든다고 하네요.
테이블에는 직원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교체한답니다.
식당 밖에 있는 야외 휴식 및 바비큐 장소입니다.
다용도 창고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상자들은 서점에서 반품돼 온, 화이트울프의 오래된 물품들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바비큐를 갖고 들어와 먹을 수도 있고, 당구를 치거나 운동도 할 수 있답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MMO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개발실입니다.
문 옆에는 T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카드 세트가 원본으로 보관돼 있더군요.
드디어 <월드 오브 다크니스> 개발팀이 일하는 공간으로 들어왔습니다.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꾸며진 이곳에서는 작은 여러 개의 팀으로 나눠져 개발하고 있는데요,
배고프지만 정말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작은 개발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많은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5~10명의 인원으로 창조적이고 멋진 게임을 만들어 내곤 하는데요,
이들도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서 창조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거죠.
이렇게 여러 개의 작은 팀이 <월드 오브 다크니스> 조직 안에 존재하며,
각자 맡은 소규모 프로젝트가 모여 전체 게임을 이루는 구조입니다.
<이브 온라인>과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온라인 게임이므로
기술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 협조하면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3월 <이브 온라인>의 확장팩 <어파크리퍼(Apocrypha)>를 발표했는데,
그때 사용한 기술을 다른 개발팀에 넘겨 활용하도록 했답니다.
스쿼시 코트인데요, 이 건물이 지어진 80년대에 스쿼시가 유행해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치지 않으며, 오히려 피구를 즐기는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고 합니다.
또, 스탠드업 미팅(서서 이야기하는 장소)로 활용되거나,
이종격투기(MMA)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매트를 가져와서 놀기도(!) 한다는군요.
맞은 편 유리에는 아트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낙서 형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의 복도에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포스터들이 걸려 있습니다.
앗! 거대한 고릴라가 버티고 있군요. 가슴에 ‘CCP의 보안관’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 아래에는 다양한 <이브 온라인> 관련 서적들이 있습니다.
벽에는 무언가를 계획하는 쪽지들과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브 온라인>의 콘텐츠 제작 공간입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이브 온라인>의 배경 이야기와 미션, 던전, 악당을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특히 전 세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눠 제작 중인 콘텐츠가 <이브 온라인>의 세계관에
어긋나지 않는지 등을 계속 확인한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때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GDC온라인 기간이어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이브 온라인> 고객 지원을 담당하는 GM들의 공간입니다.
게임에서 뭔가 잘못 돌아가면 제일 먼저 알게 되는 사람들이며,
유저의 플레이를 돕고 유저의 피드백을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탐방의 마지막 공간인 ‘위험한 방(Dangerous Room)’입니다.
겉으로 봐선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이곳은 화이트울프의 정신이 담긴 공간이라고 합니다.
창고 형태로 컴퓨터 부품 등 여러 가지 물품이 있지만,
화이트울프가 펴낸 모든 책이 모여 있습니다. 정말 방대한 분량이더군요.
게임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이곳에서 미니어처 페인팅을 하기도 하고,
<던전앤드래곤> 같은 TRPG를 즐기기도 한다는군요.
그런데 왜 여기가 위험한 방이냐고요? 방 바닥이 부실해서 그렇답니다.
실제로 서 있는 상태에서 한번 뛰어 보니 바닥이 출렁~거렸습니다. -_-;;;
한 직원이 “20만 파운드(약 90.7 톤)는 버틸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는데, 그래도 아찔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