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가 칠레 광산 사고에서 구출된 광부와 구조대를 위한 축전을 공개했다.
반다이남코는 14일 자사의 고전 게임 중 하나인 <미스터 드릴러>의 캐릭터를 활용, 광부 구출을 위해 3개월 동안 노력한 구조대, 특히 굴착 작업기사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4일 칠레에서 붕괴된 구리 광산에 갇힌 33명의 광부가 모두 구조돼 큰 화제를 모았다. 구조 방식은 이렇다. 광부들이 고립된 지하 700m까지 땅을 판 다음, ‘불사조’라 불리는 구조 캡슐을 삽입, 한 명씩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매스컴의 관심은 당연 구출된 광부에 쏟아졌다. 그에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던 것이 ‘T-130 굴착기’와 지하 700m까지 동토를 만들어낸 작업자들이다. 반다이남코는 자사의 게임 소재를 통해 구조된 광부들이 생환을 축하하면서 이를 위해 힘쓴 구조대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당초 이번 구조 작업은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인 굴착기사인 제프 하트와 그의 팀은 33일 만에 매몰 광부들이 머문 지하 대피소까지 굴착에 성공하면서 구조작업의 일등 공신으로 불리고 있다.
<미스터 드릴러>는 1990년 남코가 아케이드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PS, NDS, GBA, D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땅파기 전문가인 ‘드릴러’가 블록을 파면서 최대한 깊이 내려가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