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키넥트’ 론칭을 위해 화끈하게 쏜다.
18일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www.nypost.com)의 보도에 따르면 ‘IT 공룡’ 마이크로소프트가 비디오게임기 Xbox360의 동작·음성 인식 시스템 ‘키넥트’의 초기 론칭 비용으로 5억 달러(약 5,6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제품 키넥트를 게임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려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로버트 매튜 Xbox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책임자는 “키넥트는 Xbox 역사상으로 가장 크고 통합된 초기 마케팅을 선보인다. 2000년 Xbox 론칭 때보다 비용이 더 클 것”이라고 의의를 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 7월 Xbox 초기 마케팅에 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예산의 상당수가 하드웨어 구입 장려금으로 지원돼 사실상 이번 키넥트의 초기 론칭 비용이 Xbox 제품 프로모션 규모 중에서 가장 큰 셈이다.
■ MS, 키넥트 론칭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아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적은 키넥트를 크리스마스 위시 리스트에 첫 번째로 올리는 것.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헐리우드 영화의 최대 흥행 보증수표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도움을 받아 키넥트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키넥트 프로모션과 관련해 론칭부터 이후 18개월까지 협력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모션 파트너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버거킹을 선택했다. 두 회사는 버거킹의 상품과 체인점을 통해 키넥트를 홍보한다.
그 외에도 펩시와 다이어트 펩시 캔 4억 개 그리고 켈로그 시리얼과 스낵박스 6,000만 개를 통해 키넥트를 노출할 계획이다.
키넥트의 북미 론칭일인 11월 4일에는 구입을 독려하기 위해 7,000 개의 소매상이 자정이 넘어서도 손님이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을 계획이다.
그리고 유튜브 홈페이지와 유명 어린이 TV채널 ‘니켈로데온’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도 키넥트를 적극 공개한다. ABC 인기 프로그램 ‘댄싱 위드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s)와 Fox 뮤지컬 드라마 ‘글리’(Glee)의 TV 광고 물량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플과 인스타일 등 잡지 외에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키넥트를 광고할 계획이다.
■ 대규모 론칭은 MS의 비디오 게임기 수성 의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키넥트의 론칭에 힘을 쏟는 이유는 IT 상품에서 자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자존심에 흠집이 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PC 등 IT 제품들이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키넥트는 북미에서는 오는 11월 4일 출시되며, 국내에는 11월 19일 발매될 예정이다. 키넥트 발매 가격은 149 달러(약 17만 원), 신형 Xbox360이 포함된 번들 패키지는 299 달러(약 34만 원)다. 국내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