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팟용 게임 <앵그리 버드>(Angry Birds)의 퍼블리셔로 유명한 미국의 모바일 게임사 칠링고(Chillingo)가 EA에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2,000만 달러(약 225억 원).
이로써 EA는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피처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 외에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같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EA의 홍보 책임자 홀리 락우드(Holly Rockwood)는 이번 인수에 대해 “EA는 칠링고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모바일 시장 뿐만 아니라 애플 플랫폼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 세계 최고의 무선 엔터테인먼트 개발사로서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칠링고는 지금까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다.
칠링고는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인 로비오 모바일(Rovio Mobile)의 <앵그리 버드>를 퍼블리싱했고, 지난 9월에는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젭토랩(Zeptolab)의 <컷 더 로프>(Cut the Rope)를 출시했다.
현재 <앵그리 버드>를 비롯한 칠링고의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 외에 안드로이드 마켓으로도 잇따라 발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칠링고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한 <앵그리 버드>(위) 및 <컷 더 로프>(아래)의 스크린샷. 모두 간단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일종의 퍼즐 액션(?) 게임이지만, 특유의 중독성과 재미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