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23일 블리즈컨 2010에서 직접 제작한 <스타크래프트 2> 유즈맵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맵은 아이어 요리사 (Aiur Chef), 블리자드 DOTA, 사지의 사투, 별난 보석의 4종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맵 제작툴인 ‘갤럭시 에디터’를 이용해 또 다른 장르의 게임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응용 방법을 고민하는 유저들을 위해 블리자드는 직접 유즈맵을 공개함으로써 예제를 제공했다.
이번에 공개된 4개의 유즈맵은 특징적인 재미 요소가 포함돼야 하고, 유저들이 게임의 룰을 쉽게 익혀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즈맵의 경우, 유저들이 게임을 배우는 시간이 적으므로 아주 쉽게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게임 타입은 퍼즐, 타워디펜스 그리고 <워크래프트 3>의 히트맵 DOTA 등 누구나 접해 봤던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공식 유즈맵을 보면 기존에 잘 알려진 <레프트4데드>(게임) <강철의 요리사>(TV방송) <비쥬얼드>(게임) <워크래프트 3> DOTA(게임) 등 누구나 알만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서, 유즈맵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블리자드도 <블리자드 DOTA>를 개발하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공개한 이후에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4종의 유즈맵은 블리즈컨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일반 공개는 추가 개발과 현지화를 거쳐 배틀넷을 통해 향후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 블리자드 레벨 디자이너가 밝힌 유즈맵의 비밀
<블리자드 DOTA>는 <워크래프트 3>에서 유행했던 유즈맵 DOTA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5:5 팀 게임이다.
<블리자드 DOTA>를 만든 매트 고쳐는 양쪽 진영의 5인이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모아서 전투를 즐기는 고전적인 규칙을 채택했다. 달라진 점은 실제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12명의 영웅이 등장하고, 유저는 자신이 선택한 영웅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사지의 사투>(Left 2 Die)는 <자유의 날개> 캠페인의 ‘재앙’ 임무를 유즈맵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모드는 <스타크래프트 2> 유닛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게임에 맞게 개조시켰다.
이 모드를 만든 리차드 쿠 레벨 디자이너는 기존에도 <워크래프트 3>에서 <스키비 타워 디펜스> 등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는 <사지의 사투>를 만든 이유에 대해 “아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사람이 바로 <사지의 사투> 맵을 만들어 낸 주인공.
■ 유닛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유즈맵에서 더 많은 재미를 내기 위해서는 이미 제작된 유닛이 아닌, 스스로 개성적인 유닛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알다시피 갤럭시 에디터를 이용하면 유닛을 합쳐 새로운 유닛을 탄생시킬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2> 엔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갤럭시 에디터로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 영상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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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에디터에는 액터 데이터, 즉 기존 <스타크래프트 2>의 정보를 수정하고 합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를 이용해 유닛은 물론 일반적인 무기의 효과도 바꿀 수 있다. 심지어 다른 게임에 등장한 유닛도 생성할 수 있다. <블리자드 DOTA>에는 <워크래프트 3>의 영웅 유닛 블레이드 마스터가 등장한다.
블리자드는 ‘레인보우 아콘’이라는 새로운 유닛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유닛의 속성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사일이 처음에는 느리게 움직이다가 점차 빠르게 날아가거나, TPS처럼 키보드로 이동하고 마우스로 방향을 조종하는 등 조작도 바꿀 수 있다.
한편, 블리자드는 갤럭시 에디터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향후 초보자를 위해 UI를 바꾸고 가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10MB로 제한된 프리미엄 맵 마켓의 용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