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해설] 네오위즈의 지오 인수, 3가지 포인트

게임-인터넷 이어 ‘네오위즈모바일’ 성장동력 전략

이재진(다크지니) 2010-10-25 16:14:22

네오위즈가 모바일 게임회사 지오 인터랙티브를 인수했다. 지난 8월 13일 게재된 디스이즈게임의 인수 단독보도 [원문보기] 이후 2개월 만에 공식 발표가 나왔다.

 

네오위즈는 25일 지오 인터랙티브(이하 지오)의 지분 84.1%를 22억1,000만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오는 네오위즈의 모바일 사업 계열사로 편입되며, 이후 승인절차를 거쳐 ‘네오위즈모바일’로 사명이 바뀔 예정이다. 경영진은 지오의 김동규 대표이사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이기원 이사 공동대표 체제로 결정됐다.

 

그런데 왜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지주회사 네오위즈가 지오를 인수했을까? 이번 인수에서 눈여겨볼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① 왜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네오위즈가 인수했나?

 

네오위즈모바일(예정)의 영역을 ‘게임’에 국한하지 않기 위한 포석이다.

 

1997년 설립된 지오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의 터줏대감으로, 오랜 개발 경험과 70여 종의 게임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네오위즈의 게임전문 자회사 네오위즈게임즈가 지오를 인수하는 것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네오위즈의 생각은 달랐다. 지오 인수 결정에는 게임산업과 인터넷산업에 이어 모바일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인터넷-네오위즈모바일이 삼각구도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네오위즈 김정우 팀장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네오위즈의 영역을 모바일로 넓혀 나가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게임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의 인프라를 더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② 네오위즈모바일, 어떤 시장을 노리고 있나?

 

네오위즈는 지주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네오위즈모바일을 만들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무유선 융합(컨버전스)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위즈 나성균 대표이사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탄탄한 성장동력과 전략의 유연성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네오위즈는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게임, 인터넷, 음악, SNS 등의 사업 기반을 닦은 상황이다. 이 모든 분야가 모바일과 만나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으니,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지오를 인수한 것이다.

 

네오위즈는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0년 68억 달러(약 7조5,780억 원)에서 2013년 295억 달러(약 32조8,770억 원)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플랫폼을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지오 인수로 드러난 셈이다.

 

 

③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시너지 효과는 어떻게?

 

이처럼 네오위즈는 지오를 인수해 ‘네오위즈모바일의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데, 게임도 빠질 수 없는 중심 기반이다. 게임 외의 다른 것도 융합하겠다는 전략이지,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플랫폼도 피처폰과 스마트폰 공략이 모두 가능하다.

 

네오위즈 김정우 팀장은 “지오가 기존에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모두 해 왔기 때문에 플랫폼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관련 조직이 세팅돼 기반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앞으로 형제회사 네오위즈게임즈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오가 보유한 게임 IP 70여 종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게임 IP를 합하면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네오위즈모바일이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한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 예정이며, 이를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게 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도 계약 관계에 따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 이미 지오는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고 <슬러거>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며 한 차례 손발을 맞춰 본 경험이 있다.

 

또한, 네오위즈의 자회사 펜타비전도 <DJMAX>와 <S4 리그> 등의 IP를 갖고 있어 네오위즈모바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 지오 인터랙티브가 개발해 출시한 <슬러거>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