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트가 음악이 강조된 신나는 리믹스 파티였다면, 이번에는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가 중심에 있는 '먹물 우화'다.
2024년 3월 20일 출시될 <TFT>(전략적 팀 전투) 세트 11은 '조우자' 세트 체계와 여러 특성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게임플레이에 새로운 변수를 창출할 예정이다. '먹물 우화'라는 세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동양 수묵화나 여러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설화, 신화 같은 콘셉트 안에서의 재해석 등 몰입하며 파고드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음울한 화가로 등장한 챔피언 '흐웨이'의 느낌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TFT>의 이번 '먹물 우화' 세트가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개발팀은 "흐웨이가 개발 중인 단계일 때 이번 세트 테마를 선정했는데, <롤> 팀에서 흐웨이의 아트스타일을 보고, <TFT>에서 사용되던 아티와 매우 달라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지난 세트 출시 직후 휴가를 다녀왔을 때, 한국 오피스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전경이 그려진 접이식 병풍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예술적이고 그림적인 세계의 챔피언을 담으면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과연 어떤 변화가 다가오는지 선택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테마의 '먹물 우화' 세트에 대해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먹물 우화' 세트에서는 신비한 혼령들과 신화 속 챔피언들을 '조우자'라는 새로운 체계로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2~5라운드 사이에 전장 또는 공동 선택 라운드에서 조우자를 만난다. 이때 조우자는 골드, 리롤, 체력 또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주기도 하며, 몇몇 조우자 유닛은 선택지도 제공한다. 80여 개의 '조우자' 중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초가스의 거래: 초가스는 영구적으로 상점 한 칸을 집어삼키는 대신 조합 아이템을 제공한다. 상점 한 칸을 잃기 싫다면 초가스를 선택하지 않는 옵션도 있다.
오른의 선물: 일부 조우자 유닛은 공동 선택 라운드에 변형을 준다. 오른은 모든 유닛에 무작위 유물을 제공한다.
세트의 운동 시범: 세트가 등장하면 모든 플레이어에게 2개의 훈련 봇이 제공되고, 3라운드 후에 훈련 봇은 사라진다.
릴리아의 혼돈스러운 꿈: 게임의 근간이 되는 요소를 흔드는 조우자도 있다. 증강이 나타난 라운드를 무작위로 바꿈으로서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쳐내기도 한다.
케인의 피할 수 없는 파멸: 어떤 조우자들은 게임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케인을 마주친다면 체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게임 후반에 모든 플레이어를 제거하기 때문에, 해당 라운드의 순위가 최종 순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우 큰 변수 창출을 하는 조우자 중 하나다.
게임 내 근본적인 시스템에 상당한 변화를 주게 될 '조우자'에 대해 개발팀은 "많은 플레이어들의 숙련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TFT>에서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거기에 적응해나가는 스킬이 중요하다. 그렇게 적응하고 유연하게 플레이했을 때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에, 이런 성공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먹물 우화' 세트를 이렇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조우자'는 플레이에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불합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팀은 "매 게임별로 2~5개의 조우자 유닛을 만나보게 될 텐데, 변혁적으로 게임을 바꾸는 조우자가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들이 등장하더라도 게임 초반에 나온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끝에 놀랄만한 그런 요소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된다"고 언급했다.
천계: 천상의 힘을 내려받은 천계 유닛은 아군에게 별 레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고유한 추가 효과를 제공한다. 천상의 힘을 배가시키기나, 팀의 위력을 키우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야기꾼: 영웅의 여정을 엮어보시라. 이야기꾼은 영웅 '케일'을 소환하고 그 이야기에 이로운 효과라는 살을 붙인다. 특성 활성 구간마다 케일을 위한 특별한 아이템 무기고가 열리고, 이를 통해 케일의 스킬과 패시브를 정할 수 있다. 케일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최종 챕터에 간다면 케일의 이야기를 끝까지 볼 수도 있다.
필연: 필연 유닛은 함께하면 더 강력해진다. 필연 특성을 플레이할 때는 운명의 끈으로 이을 수 있는 챔피언 두명을 선택 가능하고, 서로 이어지면 추가 효과를 활성화한다. 두 챔피언은 더 강력하게 성장하며, 모든 필연 유닛에게 고유한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더 많은 필연 유닛을 기용할수록 강해진다.
먹그림자: 먹그림자 유닛은 독특한 마법 문신 아이템을 제공한다. 강력한 아이템은 모든 팀원에게 장착 가능하며, 대기석의 유닛으로부터는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만의 전략에 맞춰 사용 가능하다. 특성의 활성화 구간별로 추가 문신 아이템이 제공된다. '먹물 우화'라는 세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성 중 하나가 아닐까?
귀인: 시간이 흐르면 전설이 다르게 구전되는 것처럼 귀인 유닛 또한 매 게임 달라진다. 귀인 유닛은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추가 효과를 얻는다. 흥미로운 점은 귀인 유닛을 판매하면 경험치를 제공하는 정수에 힘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마다 귀인 유닛이 바뀌어 새로운 조합을 도전해볼 수 있다고 한다.
행운: 행운 특성이 돌아왔다. 그러나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승리할 때마다 전리품 구를 제공하고, 전투에서 패배하고 운을 시험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는 같다. 연패를 하다가 승리했을 때 보상을 받는데, 이때 '주사위'를 던져서 그 숫자 클수록, 해당 숫자만큼 연패를 하며 보상을 쌓아 얻어가는 구조로 변경됐다. 지금 보상을 가져갈지, 조금 더 기다리고 더 큰 보상을 가져가기 위해 연패를 할지 잘 선택하야 한다.
행운 특성에 '주사위'라는 변수를 추가한 점에 대해 개발팀은 "이전 세트 4에서 행운을 출시했을 때는, 연패 특성에 사람들이 빨리 적응해, 아무런 리스크 없이 보상을 거의 확정적으로 받게 활용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언급했다. 연패를 통해 보상을 얻거나, 보상을 포기해도 승리를 통해 생존하는 선택 사이에 주사위에 따른 연패 횟수라는 조건이 더해진 것이다.
이야기, 설화, 신화라는 요소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며 이런 세계라면 어떤 챔피언이 잇을까 고민했다. 이번 세트에 구현되는 챔피언은 인간보다는 영혼 또는 혼령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천계 유닛, 악마 유닛, 사랑의 영혼, 행운 등을 토대로 설계했다. 아트나 체계를 설계할 때 이야기를 읽어가며 볼 수 있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렐리아: 이전 세트에서는 근접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원거리 딜러로 돌아왔다. 대상을 연달아 공격하는 패시브를 가지고 있고, 액티브 스킬은 체력이 가장 낮은 세 명에게 칼날 폭풍을 쏘는 것이다.
흐웨이: 사거리 내 가장 큰 무리를 둘러싸 점점 확장하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 확장하면서 안에 있는 아군은 회복시키고, 최대 사거리에 도달하면 그림이 폭발하면서 갇힌 적들에게 피해를 준다. 흐웨이의 예술가 특성은 대기석에 있는 유닛의 복사본을 생성해 유닛의 더 빠르게 유닛의 3성 도달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자야와 라칸: 먹물 우화 세트에서 자야와 라칸은 '단일' 유닛으로 등장한다. 배치 위치에 따라 자야 또는 라칸이 등장하며,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유닛은 전장 반대편에서 주 유닛이 전투하는 동안 어시스트를 한다.
세트: 세트도 복귀했다. 좌우에 있는 아군에게 스쿼트를 시켜서 물리 공격력을 얻게 해준다. 대상을 들어 올려 내리 꽂으면서 해당 유닛의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공격을 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오공: 호걸, 선계, 현자 특성을 갖춘 유닛이다. 쓰리 콤보 주문을 통해 쏜살같이 뛰어다니며 유닛들을 공격하고, 익히 알고 있는 재주꾼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호걸 특성은 지팡이를 늘려서 사거리를 늘리고, 주문 지속 기한도 늘려준다.
개발팀은 <TFT>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창적인 스킬들에 대해 "<TFT>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챔피언들의 판타지를 이뤄주고 찾아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지르라고 하면 슈리마의 모래 황제로 알고 있지만, 이번 먹물 우화 세트에서는 강력한 혼령의 힘을 가진 존재로서, 저희만의 해석을 더해 고유한 스킬을 부여했다. 앞으로도 이런 스킬에 대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룬: <리그 오브 레전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아펠리오스의 누이로서, 아펠리오스의 스킬이나 서사의 일부로만 등장했던 알룬이 <TFT> 신규 챔피언으로 등장했다. 3단계 암영 기원자 유닛으로, 한 열에 있는 적 유닛들에게 달빛을 쏘아 공격하고, 알룬 자신과 같은 줄에 있는 유닛들에겐 공격 속도를 부여한다. 이번 세트에서 아펠리오스는 상대 방어력을 파괴하고, 알룬은 마법 저항력을 파쇄하는데, 둘 다 기용해 강력한 듀오로 활용하거나, 하나씩 기용해 필요한 전략에 활용할 수도 있다.
코부코: 1단계 유닛으로 이번 <TFT> 세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챔피언이다. 룬테라 IP에서의 등장도 처음이며, 코부코는 요들이다. 체력이 중첩되는 특징을 가졌다. 이자를 획득할 때마다 코부코가 영구적인 체력을 얻게 되는데, 코부코의 주문이 전체 체력에 비례해 강해지기 때문에 시너지가 좋다.
특히 코부코의 설정은 꽤 매력적이었다. 개발팀은 "코부토도 요들인데, 요들은 한 가지에 정말 집착하거나 관심을 갖는 종족이다. 코부코는 삶에 대해 즐기는 것,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즐거운 발바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밴들 시티에 살고 있지만, 룬테라도 다니면서 주로 아이오니아를 돌아다니며 즐거움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부코가 즐거움을 표현하는 주된 방식은 무술이지만,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함께' 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본인이 좋아하는 무술의 스파링을 할 때도 이기든 지든 다시 또 일어나서 상대방이 좋아하는 일도 한다. 그게 코부코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세트에는 100여 개의 증강이 준비되어 있는데, 심장, 문장, 왕관 증강 등이 다시 돌아왔고, 신규 증강도 만나볼 수 있다.
친구 만들기: 3성의 무작위 1단계 유닛을 주고, 완성 아이템을 제공한다.
혈액 은행: 적 전략가에게 피해를 입힐 때마다 골드를 얻는다.
한 방에 두 방: 매 라운드 처음 구매하는 유닛의 복사본을 줘서 별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나눔의 힘: 전투 시작 시 본인과 상대 모두 1골드를 얻는다. 우정이라는 <TFT>의 관념에 어울리는 증강이다.
장거리 사격: 저격수와 연관된 증강이다. 일정 거리 이상에서 공격하면 저격수의 집중을 얻는다.
혼돈의 부름: 강력한 무작위 보상을 제공한다.
<TFT>는 세트 11 '먹물 우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향해 발을 내딛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부가 기능이나 편의성 개선의 측면에서 ▲ PC, 모바일의 팀 구성을 개선, 최대 10명의 챔피언 수를 지원하기 위해 UX를 업데이트했고, 스냅샷으로 팀을 전장의 팀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 특성 툴팁도 아이콘도 볼 수 있게 해 직관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며 ▲ 모바일에서도 미보유 상품 보기 On/Off를 할 수 있게 됐고 ▲ 장식 요소 유형 별로 최대 8개까지 즐겨찾기 설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로테이션 상점'이 새롭게 도입되는데, 플레이어들은 미니 챔피언, 펑펑 효과, 전투장 등의 변화하는 셀렉션 안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처음 출시됐을 때 구매하지 못했던 미니 챔피언 등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이런 로테이션 상점을 위한 새로운 2개의 화폐가 도입되는데, 새로운 이정표 트랙을 포함한 보물 왕국, 이벤트 패스, 이벤트 등으로 획득 가능하며, 유료 및 무료 플레이어 모두 기존 콘텐츠 소비로 획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세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연 비주얼이다. 혼돈이, 영혼의 꽃 칸메이, 퐁당이 및 다양한 번쩍이 외형을 포함한 '전략가'도 시선을 끌었지만, 눈을 사로잡은 것은 미니 챔피언들이었다. 미니 모르가나아 스킨 버전인 미니 불멸의 영웅 모르가나, 미니 영혼의 꽃 아리는 세트 테마에 어울리는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종결자 효과도 새롭게 마련됐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결투장인 '천상의 궁정'은 동양 채색 수묵화 느낌으로 차분하면서도 독특한 인상을 뽐냈다. 패스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중에는 먹물 도깨비, 먹물 징징이, (새로운 결투장 중 하나인) 땅의 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