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 회장을 역임했던 전병헌 전 회장이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e스포츠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전병헌 전 회장은 KeSPA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7년 말, 롯데 홈쇼핑으로부터 2015년에 3억원 대 후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 횡령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2년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사면되었으며,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지역구에 무소속, 혹은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병헌 전 회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는 KeSPA 회장직을 맡은 동안 e스포츠와 게임이 산업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믿고, 젊은 세대의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도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비전과 큰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했다고 과거를 소회했다.
이어서 그는 약 3년간 진행된 재판 결과, 검찰이 제기한 15개의 혐의중 13개의 혐의가 무죄를 선고받아 결백을 증명했다며, 유죄로 인정된 2가지 혐의 또한 납득하기 어렵고, 아직도 인정할 수 없고, 많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2대 총선 출마 결심을 밝히며, 큰 애정을 가져주었던 e스포츠 팬들에게는 인사와 사과를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병헌 전 회장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 동작갑 지역구는 그가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국민의 힘에서는 장진영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김병기 의원이 출마하면서 3자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전병헌 前 한국e스포츠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