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가 베데스다-id소프트와 한식구가 됐다.
베데스다소프트웍스와 id소프트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가 29일 미카미 신지가 설립한 신생 개발사 ‘탱고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탱고 스튜디오는 지난 3월 탄생한 개발 스튜디오로 <베요네타> <뱅퀴시>를 개발한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디렉터로 활약했던 미카미 신지가 설립한 회사다. 제니맥스에 인수된 탱고 스튜디오는 이후 ‘탱고 게임웍스(Tango Gameworks)’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제니맥스의 탱고 인수는 게임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북미·유럽 중심의 베데스다와 id소프트를 주축으로 활동하던 제니맥스가 일본 개발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 있던 일본의 유명 개발자들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탱고 스튜디오는 <파이널 판타지 11>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아이바 료스케, <오오카미>와 <베요네타>의 아트디렉터였던 나카무로 이쿠미를 비롯해 <바이오 하자드> <데빌 메이 크라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참여한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카미 신지는 “블록버스터 게임을 만들기 위해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퍼블리셔를 만난 것 자체가 유쾌하다. 제니맥스 미디어가 보유한 트리플 A급 프랜차이즈 타이틀이 그들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데 전념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제니맥스 로버트 알트맨(Robert Altman) CEO는 “미카미 신지는 게임업계에서 명성을 얻은 최고의 개발자 중 한 명이다. 그가 만든 게임의 다수가 전 세계 유저와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미카미 신지와 그의 팀인 탱고와 함께 게임의 혁신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답했다.
제니맥스 미디어는 지난해 6월 id소프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9월 아케인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아웃> <엘더 스크롤> <둠> 시리즈를 비롯해 향후 탱고 게임웍스에서 만드는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