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도 어느새 3일째다. 강연을 기준으로 하면 하프타임을 넘긴 셈이지만, 엑스포 내외의 부스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의 미팅은 이제 오늘이 Day 1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형 회사들부터, 참신함으로 무장한 팀까지 규모도 다양했다. 현장 시연을 함께 선보이는 업체들이 많다 보니, 엑스포 시작 이후 컨벤션 센터 내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부터 달랐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참신한 담론들이 오가는 가운데, 한국에서 온 업체들도 적잖게 만났다. 과연 GDC 2024 엑스포 현장의 모습은 어땠을까? /미국 샌프란시스코=디스이즈게임 김승준 기자
# 부스도 많고 사람도 많고
사우스홀 지하에 들어서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메타부터
텐센트
넷이즈
틱톡 등 여러 기업들의 부스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을 사로잡는 곳 중 하나는 아발란체 부스였다.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그 게임 스튜디오 아니고, 블록체인 업체다. 행사 이름이 "웹3 게임은 구려"일 뿐....
사람이 제일 많았던 곳은 에픽게임즈 부스였다.
에픽게임즈의 메타 휴먼 기술
시연 및 소개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나이언틱 부스. <그라운드 체이스>라는 미공개 테크 데모 게임이다.
카메라 앵글 안의 장애물을 인식해 그 위로 미니카를 조종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나이언틱 가상 펫 <페리도트>와 사진을 찍는 특수 카메라. 인게임에는 없는 기능인데 부스에 별도로 만들었다.
# 글로벌, 인디 그리고 몸으로 하는 게임
칠레 게임 부스, 그 뒤로 보이는 스위스 게임 부스
브라질 게임 부스. GDC 엑스포에서는 세계 여행 금방할 수 있다.
각종 인디 게임들도 눈에 띄었는데
역시 가장 활발한 곳은 몸으로 하는 게임들이다. 인간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날개짓을 해 도망가야 하는 모기 게임이다.
"이번 타임도 열심히 해주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마트 바코드 찍기 노동 게임을 맡기는 부스도 있었고
옆 부스에선 노동이 한창인데 한가롭게 낚시를 하는 게임도 있었고
사다리를 고치는 게임
빨리 흔들어 콜라를 터트리는 게임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허공에 뭘 하는 건가 싶지만
이런 화면들을 보고 있다. 혼합 현실 게임 중 하나다.
GDC에서는 콘서트도 모션 캡처와 함께 한다.
햅틱 조끼를 포함한 수트도 있었다.
# 여기서 한국 업체들을 만나다니
<스시 배틀>...이지만 한국 게임이다.
VR 게임을 주로 만들어왔던 비주얼 라이트는 일본 콘솔 시장에 도전하며 <스시 배틀>을 만들었다.
왼쪽이 정성근 대표다.
검, 망치, 총 등 6종의 무기를 활용하며 100층까지 오르는 VR 게임 <블레싱 오브 더 가디언 100F>
VR 게임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부스였는데
이 게임을 만든 회사는 국내 업체 에이디엠아이(ADMI)다.
왼쪽에 선 김문식 대표는 VR 시장은 서구권이 더 크다 보니 먼 샌프란시스코 GDC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페이셜 모션 캡처를 시연 중인 '야누스'. 국내 모션 캡처 기업이다.
장착하는 기기나 수트, 붙이는 점 없이 맨몸으로 모션 캡처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준 'MOVIN3D'
우측의 올림 머리를 한 사람이 최별이 대표다.
여담이지만 화려하게 물구나무를 선 사람은 <더 파이널스>로 익숙한 엠바크스튜디오 직원이었다.
글로벌 개발자들의 관심 속에 국내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