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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튜브 영상 평균 단가 17만 원... 편집자 10명 중 1명 이상 돈 떼여

68%가 게임 영상 작업... 82%가 프리랜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4-03-28 18:23:42

개인부터 방송국까지 유튜브의 세계에 뛰어든 지금,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편집자들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까?


시민단체 일하는시민연구소가 28일​ 유튜브 편집자의 노동 실태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총 285명의 유튜브 편집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82%의 응답자들이 크리에이터나 MCN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다. 크리에이터가 꾸린 팀에 소속된 경우는 12%, MCN 소속은 5%였다. 52%가 본업으로 편집자 일을 하고 있었으며, 40%가 부업으로, 7%가 페이 없이 재능기부로 일을 했다.


주된 영상 편집 장르는 게임이 68%로 제일 많았다. 라이프스타일이 41%, 예술 및 뷰티가 25%, 엔터테인먼트가 24%로 뒤를 이었다. (중복 답변 포함) 이들 편집자들은 1개월에 평균 11.4개의 영상을 편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주일 노동시간은 평균 35.5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143만 원이었는데, 영상 편집을 본업으로 삼은 이들은 월 192만 원의 소득을 가져갔다.


실태조사 응답자의 주된 편집 영상 장르는 게임이 제일 많았다.


시간당 소득은 평균 10,666원, 편집 영상 개당 단가는 평균 171,396원이었다. 연구소는 "시간당 소득 평균은 2023년도 최저임금 9,620원보다는 높지만, 이는 주휴수당과 사회보험이 적용 제외임을 감안하면 최저 근로조건의 85%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응답한 유튜브 편집자의 36%가 업무 소통을 위한 무기한 대기를 경험했다. 또 응답자의 27%가 대금 지급과 관련한 부당한 대우(대금 지연, 대금 미지급, 대금 적게 지급)을 겪었다. 특히 대금을 아예 받지 못한 이들은 14%에 달했다. 


연구소는 "계약서를 쓰지 않는 관행과 편집 영상 개별 단가는 소액인 점"을 들어 "분쟁이 발생하여도 법적 구제 절차 진행"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클라이언트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면 돈을 받아낼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 전문은 일하는시민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다.


응답자의 27%는 대금 지급과 관련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