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게임회사에서 '장난'을 치는 것이 용납되는 4월 1일 만우절이 되었습니다. 연례행사인 만큼(?) 2024년 만우절에도 다양한 게임사들이 "진심을 다해" 여러 다양한 장난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것도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회사에서도 하루에 장난을 몇 번이나 치면서 하루 종일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게임사들의 2024년 만우절 장난 취합 기사를 이미 썼지만, 기사 작성 타이밍상 어쩔 수 없이 놓쳤던(?) 여러 장난들을 또 모아봤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현재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일본 서버와, 넥슨이 서비스하는 한국(글로벌) 서비스로 서비스 권역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본 요스타가 먼저 '시바세키 라멘' 봉지라면 판매라는 장난을 쳤는데, 이에 질세라 한국 넥슨도 게임의 두 마스코트인 '아로나'와 '프라나'의 랩배틀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것도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한국 성우'의 음성으로 말이죠.
넥슨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영상에서도 나온 '아로나'와 '프라나'의 선글라스를 4월 1일 한정 판매합니다. 게임의 공식 온라인 굿즈 스토어인 '샬레 스토어'를 통해 예약 판매되며, 5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운이 좋다면 오는 5월에 열릴 '2.5주년' 페스티벌에 해당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게이머들을 많이 볼 수도 있겠네요.
매년 만우절 때마다 기발한 영상을 선보여서 주목을 받았던 <로스트아크>는 올해 만우절에서 게임의 로비화면을 바꾸는 수준의 소소한(?) 장난만 쳤는데요. "이걸로 끝이야?" 라고 생각할 무렵,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영상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바로 '군단장전'(COMMANDER WAR) 이라는 이름의 게임 트레일러인데요.
제목 그대로 이 신작(?)은 <로스트아크>의 엔드 콘텐츠인 '군단장 레이드'에 등장하는 여섯 군단장이 되어서 못된 모험가들을 물리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레이드에 등장했던 여러 패턴을 통해 모험가들을 물리치는 재미가 쏠쏠해 보이는데요. 당연하지만 이 신작의 출시 및 개발 여부는 미정입니다.
넥슨의 게임 제작 브랜드인 '민트로켓'은 4월 1일을 맞아, 신작 VR의 게임 소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두근두근 레아스> 라는 이름의 VR 게임인데요. <두근 두근 문예부>에서 이름을 딴 듯한 이 게임은 바로 넥슨이 과거 선보였던 모바일 게임 <MOE>의 히로인이자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도 찬조 출연한 '레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VR 게임입니다.
참고로 그녀가 처음 등장한 <MOE>는 실제로 'VR 모드'가 게임에 있었습니다. 당시 VR 모드의 퀄리티를 기억하는 유저라면 정말 눈물이 다 날 정도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인데요. 부디 실제 제작까지는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당시 게임을 기억하는 유저들에게 계속 좋은 추억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네오플의 <던전 앤 파이터>를 대표하는 노래인 '바람의 너를'. 게임을 해보신 분이라면 잘 알고 있을 이 노래를 충격적으로 어레인지한 2024년 버전 보컬이 네오플의 공식 음악 레이블 'NePLi'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한 노래가 10초 즈음 부터 갑자기 뽕짝으로 180도 방향을 꺾는 것이 압권입니다.
조만간 1주년을 맞이하는 <붕괴: 스타레일>은 만우절을 맞아 게임에 등장하는 마스코트 캐릭터인 '폼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특촬 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아무리 만우절 장난이라지만 위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장난'의 스케일이 정말 큰데요. 실제 일본에서 <가면 라이더>를 포함한 다양한 특촬물에서 활약한 스텝들이 대거 참여해서 고퀄리티의 영화 예고편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만우절 마다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2024년에도 별도의 단독 실행 어플리케이션인 <페이트/드림 스트라이커>라는 이름의 미니 게임을 공개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축구'를 소재로 하지만 축구 게임은 아니고 간단한 미니 게임 형식의 슈팅 게임인데요. 이번에도 4월 1일 하루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페이트/그랜드 오더>한국 서버는 아쉽게도 미니 게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4월 1일을 맞아 메인 화면 등에서 <만화로 배우는! Fate/Grand Order>로 유명한 만화가 '리요' 풍의 일러스트를 이용한 픽업 배너를 공개하고, 게임에 접속하면 성정석 10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사람에 따라선 매우 섬뜩(?)하게 느낄 수도 있었던 만우절 장난입니다. 고도 엔진의 리드 개발자인 '후안 리니에츠키'는 1일, SNS를 통해 전 유니티의 CEO였던 '존 리치티엘로'가 고도 엔진에 합류했다는 이미지를 올렸는데요.
잘 알려진 것 처럼 '존 리치티엘로'는 지난 해 유니티 엔진의 가격 정책 변경을 주도했다가 전 세계적인 지탄을 받았던 장본입니다. 고도 엔진은 그러한 유니티의 정책을 대놓고 '저격' 하면서 대채제로 뜬 게임엔진이죠. 존 리치 티엘로는 결국 지난 해 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유니티에서 퇴사했는데, 만약 이 장난(?) 처럼 그가 고도 엔진에 합류한다면 정말 게임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대사건이었겠지만, 아쉽게도 4월 1일은 만우절입니다. 그런 것입니다.